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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감히 '도지코인' 무시하다니, 별점 1점"…'도지아빠' 머스크, JP모건에 '별점테러'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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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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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테슬라 오너를 빨아먹고 있다" "이렇게 된 건 당신들이 일론 머스크를 갖고 놀았기 때문이다" "별점 1점은 오직 당신들의 테슬라에 대한 경박한 소송 탓"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지지자들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에 대한 별점테러에 나섰다. 머스크로 추정되는 이용자도 이에 동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JP모건의 옐프(Yelp) 페이지가 테슬라 팬들의 별점 테러 이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됐다"고 보도했다.

옐프는 특정 지역의 비즈니스, 서비스, 명소 등에 대한 추천과 리뷰를 공유하는 지역 검색 서비스다.

테슬라 지지자들의 별점 테러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JP모건에 대한 발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는 JP모건이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한 1억62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취하하지 않으면 '별점 한개' 리뷰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JP모건은 지난 2014년 테슬라와 올해 6~7월 보통주를 1주당 560달러에 매입한다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려 주가가 급락하자 행사가를 484달러로 조정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조정된 행사가에 주식을 넘기는 것을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다가 결국 소송을 벌이게 된 것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날 오전까지 JP모건의 옐프 페이지에는 부정적인 리뷰가 수십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 리뷰 중 일부는 다른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추천 후기'(Recommended Review)에 올라가기도 했다. 결국 옐프는 전날부터 JP모건에 새로운 리뷰를 달지 못하도록 접근을 차단했다.

옐프측은 "우리 사이트 콘텐츠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도지 아빠' 일론 머스크도 별점 테러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Elon 69420’이라는 이용자는 JP모건 옐프 페이지에 "예전에 이곳에 오곤 했는데 서비스가 저하됐다. 이름만 믿고 장사하는 곳. 도지코인을 취급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에 들어가있는 69420이라는 숫자 때문에 이 이용자가 머스크가 맞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지난 15일 머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9420달러까지 오르자 "420이 69가 됐다"는 글을 올린 바 있기 때문이다. 420은 대마초를 상징하는 말로, 비트코인을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까지 올랐다는 의미다.

해당 리뷰가 화제가 되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에 아무런 코멘트 없이 불과 웃는 표정의 이모티콘 2개만 올려,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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