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4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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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의 이날 언급은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중 4자가 종전선언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최근 미국과 영국 등이 고위 당국자를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장관은 “베이징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종전선언이 영향을 받는다고 연결하지는 말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종전선언에 담길 내용이나 구체적인 문구와 관련해선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더 구체화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국내에선 워싱턴의 기류와는 달리 한·미 간 종전선언과 관련한 협의가 막바지 단계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문안 협의가)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단, 정부 당국자들이 언급하고 있는 종전선언은 말 그대로 6ㆍ25전쟁의 종식만 선언하는 수준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은 종전선언을 비핵화 조치의 대가로, 북한은 종전선언에 앞선 이중잣대와 적대정책 철회를 ‘선결조건’로 내걸고 있는 만큼 간극이 워낙 크다는 점에서 우선 종전을 선언하고, 이를 계기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는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단계적 해법이다.
문제는 북한의 반응이다. 침묵 모드인 북한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가 불투명하다.
한편, 이 장관은“(문재인 정부의)임기 중 마지막이 되는 내년 설에는 대면과 화상 등 어떤 형식으로든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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