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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베이징올림픽과 종전선언을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종전선언 문제는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서 추진하는 것이 아니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베이징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베이징올림픽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종전선언이 영향을 받는다고 연결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 장관은 종전선언에 담길 내용이나 문구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협의 과정에서 더 구체화될 문제"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종전선언과 관련한 한미 간 조율이 "어느 정도 마무리 과정에 들어갔다"면서, "종전선언을 한다면 베이징올림픽에 가서 하는 것보다 그 전에 하는 게 좋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종전선언 논의에 앞서 적대정책 철회 등을 요구한 데 대해 "대화의 과정에서 이런 문제들은 해소될 수 있다"며, "종전선언에 많은 조건이 있다고 보기보다 종전선언을 통해 많은 조건을 해결한다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내년 설에는 대면과 화상 어떤 형식이든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북측도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호응해 나와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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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지난해보다 올해에 상대적으로 정세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고, 한반도 상황은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위 당국자도 "북한이 핵이나 ICBM으로 전략적 긴장을 조성하는 우려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최근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고 발언한 데 대한 평가를 묻자 이 장관은 "당장의 통일, 아주 빠른 급속한 통일보다는 점진적 통일, 준비된 통일을 하자는 취지로 이해하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19 대북 백신지원과 관련해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00만∼300만 도스는 수량이 굉장히 부족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정도는 평양 주민들도 다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미국이나 유럽 쪽 백신을 더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정부 안에서 대북 백신지원 문제를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남측이 지난 7월 제안한 영상회의 시설 구축 논의에 북한이 아직 응답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북쪽이 응한다면 분명한 대화의 시그널로 이해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통일부도 내부적으로 약 30개의 의제 목록을 정리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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