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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잇단 폭언·갑질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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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읍 이장회의서 간단한 인사 요구…송 의장 "의정활동 방해" 폭언

의전 문제로 의회 사무처장에게 갑질…"덮고 넘어가자" 무마 의혹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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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이 최근 잇따른 폭언과 갑질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지역 행사에 참석해 공무원에게 폭언하는가 하면, 의전을 문제 삼으며 의회 사무처장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것까지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23일 완주군에 따르면 송 의장은 이달 19일 삼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삼례읍 이장 회의에 참석, 행사 직후 읍장에게 폭언을 쏟아부었다.

당시 삼례읍사무소는 이장 회의에 내년 지방선거 군수 입지자가 다수 참석하자, 공직선거법 저촉 시비를 피하기 위해 송 의장 등에게 육성으로 간단히 인사만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송 의장은 이장 회의가 끝난 후 읍장실에서 큰 소리로 “의원의 의정활동을 방해한다”며 “책임져라”고 화를 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읍장에게 욕설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례읍장은 송 의장의 고교 1년 선배다.

삼례읍장과 부읍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체의 욕설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삼례읍 직원과 주민들은 욕까지 한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송 의장은 의회 직원의 상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의전을 문제 삼으며 도의회 사무처장에게 상식 이하의 폭언과 갑질을 한 사실이 언론의 보도로 드러나기도 했다.

송 의장은 폭언과 갑질 이후 열흘이 넘도록 사과하지 않다가, 지난 22일 당사자를 불러 “덮고 넘어가자”며 무마시키려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기자는 이런 폭언과 갑질에 대해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하고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송 의장은 답변하지 않았다.

대신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의회 사무처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욕설이나 폭언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만 처리할 일들이 많아지면서 예민해져 목소리 톤이 높아졌을 순 있다”고 해명했다.

전주=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stonepe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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