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이` 삼성 네트워크통신을 재정의하다` 행사에 나와 신규 5G 고성능 기지국에 탑재되는 차세대 핵심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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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6세대(6G) 통신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에서 전파 사용 승인 허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네트워크 사업부를 매각하고 무선사업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이번 6G 기술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매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에서 주파수 사용 허가를 신청한 지역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삼성전자 아메리카 실험실 용지다. 이 일대 반경 500m에서 133~148㎓ 대역의 전파를 사용하는 신청서를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했다.
이 지역은 삼성 반도체 공장이 있는 미국 오스틴에서 북쪽으로 350㎞ 정도 떨어져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실험을 통해 6G 스마트폰으로 기지국과 중장거리 통신이 가능한지 실험한다. 반경 500m에서 133~148㎓ 대역 전파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실험은 6G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기지국과의 중장거리 통신이 가능한지를 실험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6G 통신 개발을 선언하는 '6G 백서'를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6G 서비스의 상용화 시기는 2030년께로, 중국 화웨이와 세계적인 경쟁 기업들이 2030년을 6G 통신 시장 개화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6G는 125GB의 대용량 데이터를 단 1초 만에 옮길 수 있는 속도로 현재 사용되는 5G보다 최대 50배 빠른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7.2%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1위는 화웨이(31.7%)가 차지했고 에릭슨(29.2%), 노키아(18.7%), ZTE(11.0%)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미·중 갈등으로 인한 수혜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선두 업체들과 점유율을 좁히는 데 아직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사업 연관성으로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행보를 부단히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 미국 통신장비 기업 시에나와 함께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 공략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버라이즌과 8조원 규모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NTT도코모와도 공급계약을 맺었다. 지난달부터는 영국 버진미디어 O2와 5G·LTE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북미 등 주력 시장 매출 성장 및 유럽 등 신규 시장 수주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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