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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배터리 때문에…” 삼성 폴더블폰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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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갤럭시Z플립3 [박지영 기자/@park.ji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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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갤럭시Z플립3,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서 정말 불편하네요. 게임은 안 하고 메신저, 음악 듣기, 동영상 보기 정도만 합니다. 배터리 성능 견디다 못해 ‘갤럭시S21 플러스’로 갈아탑니다. 그냥 일반적인 스마트폰으로 정착해야겠어요.”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 사용자로부터 ‘배터리’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일반 바(Bar)형 폴더블폰 대비 배터리 용량이 적어, 실제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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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3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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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갤럭시Z플립3’의 배터리 성능 만족도를 두고 설문 조사가 벌어졌다. 188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불만족 56.9% ▷보통 34% ▷만족 9%인 것으로 나타났다. 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가 배터리 지속 시간 측정을 테스트한 결과 갤럭시Z플립3의 지속 시간은 5시간 43분에 그친다(120㎐ 주사율 기준). 공식적인 조사는 아니지만, 실제 사용자들의 불만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결과다.

사실 ‘갤럭시Z플립3’의 배터리 문제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 LTE·5G’ 대비 외관, 소재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배터리 용량은 그대로였다. 갤럭시Z플립3의 배터리는 3300mAh로, 바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비 작다. 갤럭시S21 시리즈의 경우 ▷기본 모델 4000mAh ▷플러스 모델 4800mAh ▷울트라 모델 50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기를 접어야 하는 특성상 대용량 배터리 탑재가 쉽지 않다. 갤럭시Z플립3은 배터리 2개를 상·하단에 나눠 배치한 뒤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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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3로 동영상을 재생하는 모습. 갤럭시Z플립3는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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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여러 기능도 배터리 소모를 더욱 빠르게 한다. 먼저 5G 지원이다. 일반적으로 5G는 LTE(롱텀에볼루션) 대비 기지국 신호를 찾는데 배터리 소모가 더 크다. 120㎐ 고주사율 지원 기능도 있다. 주사율은 1초에 디스플레이가 깜빡이는 횟수로, 높을수록 화면 움직임이 부드러워지지만 배터리를 빨리 닳게 한다.

사용자 A씨(28)는 “배터리 닳는 속도를 늦추려고 5G 대신 LTE를 쓰고,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60㎐로 낮춰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며 “좋은 기능이 있어도 배터리 때문에 사용이 어려우니 ‘그림의 떡’”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충전 속도도 느린 편이다. 최대 15W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갤럭시S21(최대 25W) 등 바형 스마트폰에 비해 느리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50W 이상 초고속 충전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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