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이다혜의 범죄영화 프로파일 2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 = 노라 에프런 지음.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이자 작가로,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로 불리는 노라 에프런(1941∼2012)이 생애 마지막에 쓴 에세이다.
에프런은 '뉴욕 포스트' 기자를 거쳐 에세이와 소설, 희곡을 출간하며 작가로 활동하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고, 이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줄리 & 줄리아' 등을 연출했다.
에세이에서 그는 신문사에서 여성은 기자가 아닌 '우편 담당 아가씨'로만 고용되던 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 전체를 반추하며 그 속에서 얻은 통찰을 명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 놓는다.
'우아하고 유쾌하게 나이가 든다는 것'이라는 부제가 알려주듯 신체적인 변화와 흐릿해져 가는 기억력, 두번의 이혼, 가까운 친구의 죽음, 실패의 경험 등을 통해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한 생생한 진실과 성찰을 전한다.
에프런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폐렴으로 작고한 2012년 국내에서 처음 소개된 책을 번역을 다듬어 다시 내놨다.
반비. 228쪽. 1만5천원.
▲ = 이수정, 이다혜, 최세희, 조영주, 김진숙 지음.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와 영화 기자 이다혜가 영화 속 범죄 유형과 심리를 분석하고 피해자 입장에서 사회의 문제점을 짚었던 동명의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시즌 2를 마무리하고 내놓은 두 번째 책이다.
의제강간, 스토킹 범죄, 온라인 성범죄 등을 다뤘던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아동학대와 기업 범죄, 혐오 범죄 등을 키워드로 16편의 영화를 선정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 '아카시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히든' 등의 영화를 통해 '정인이 사건'으로 다시 한번 불거진 아동·청소년 학대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는다.
또 '밤쉘'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권력형 성범죄와 기업범죄, 불법 해고 문제를 다루고, '몬스터', '조디악', '추격자' 등 연쇄 살인을 소재로 한 영화로 사이코패스 신화의 허구와 진실을 파헤친다.
'암수살인', '재심', '더 헌트'를 통해 증인 신문, 가학 수사, 무고 등 제도적 문제를 다루고, '범죄 도시', '소년은 울지 않는다', '동백꽃 필 무렵'으로 혐오 범죄를 돌아본다.
민음사. 444쪽. 1만9천원.
mih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