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골 강아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실종 사건
트랙터도 데려가!·나는 너무 평범해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나만 없는 우리나라 = 곽지현, 최민혜, 남유미 글. 김연정 그림.
전쟁, 내전, 종교·인종 갈등 등 다양한 이유로 세계 곳곳에서 생겨난 난민 문제를 다룬 동화책.
콩고에서 온 안나, 부모가 미얀마 난민인 세움이, 시리아 내전을 겪은 하산드라는 각기 난민이 되어 한국에서 만난다.
나라, 언어, 처한 상황이 다른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난민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함께 행복할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함께 고민해볼 문제를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내는 '내일을여는어린이' 시리즈의 26번째 책이다.
내일을여는책. 172쪽. 1만2천 원.
▲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 고정순 글·그림.
최소한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청소년 현장 실습 노동자와 사회 초년생 청년 노동자들의 반복된 죽음을 고발한 그림책이다.
피리 부는 사나이는 약속한 대가를 받지 못하자 아이들을 이끌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돌아오는 행복한 노동자를 꿈꾼다. 하지만 아이가 아니라며 보호받지 못하고, 어른이 아니라며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도 받지 못한 채 위험한 일터로 내몰리는 '작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다.
서사 구조와 이미지가 독일 민담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와 이상의 '오감도' 제1호 시를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책을 통해 꿈을 찾아 일터로 갔으나 집에 돌아오지 못한 우리 시대 청년들을 애도하고, 책임 있는 어른들에게 이 죽음을 멈추는 강력한 제도를 만들라고 호소한다.
노란상상. 44쪽. 1만3천 원.
▲ 아미골 강아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실종 사건 = 이선주 글. 정인하 그림.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이름을 갖고 싶은 아이 민수와 어느 날 민수 앞에 나타난 강아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몸은 약하지만 용감한 아이 용찬이가 함께 보낸 한 시절을 그렸다.
민수는 어느 날 아름다운 산골 마을 아미골에 나타난 강아지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엄마가 사다 준 책의 제목에서 힌트를 얻어 특별한 이름도 붙여줬다. 그러던 어느 날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마을에서 사라진다. 민수와 용찬이는 강아지 친구 구출 작전을 편다.
작가는 "길을 잃은 강아지가 걱정돼 발걸음을 멈춘 적 있나요?"라며 그런 마음으로 이야기를 지었다고 한다.
문학동네. 192쪽. 1만2천 원.
▲ 트랙터도 데려가! = 핀 올레 하인리히·디타 지펠 글. 할리나 키르슈너 그림. 김서정 옮김.
아이는 이사 가는 도시로 트랙터를 데려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엄마는 도시에선 트랙터가 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 트랙터를 사랑하는 아이가 엄마를 설득하는 과정을 재치 있게 그려냈다. 아이는 트랙터가 도시에 함께 가야 하는 수십 가지 이유를 조리 있게 설명한다.
2018년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됐으며 영국과 캐나다 등지로 수출돼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북극곰. 32쪽. 1만4천 원.
▲ 나는 너무 평범해 = 김영진 글·그림.
자신만 빼고 모두가 특별하다고 여기는 초등학생 그린이의 성장기다. 학교에서 선생님은 '나에 관한 글'을 써 오라고 숙제를 내준다. 그린이는 다른 친구들과 달리 스스로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선생님이 그린이가 쓴 '나에 관한 글'을 읽고 특별한 눈을 가졌다며 칭찬해준다. 친구들 사이에서 주눅 들었던 그린이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남들보다 부족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작아지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다.
길벗어린이. 40쪽·1만3천 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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