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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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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끼기도 어렵다” 삼성 폴더블폰, 이 정도일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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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갤럭시Z플립3 [박지영 기자/@park.ji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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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중국폰, 폴더블폰은 삼성 못 쫓아간다!”

삼성전자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폴더블폰 출시가 연기되거나, 심지어는 포기되면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7일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5%로 예상된다. 지난해 83%보다 2% 포인트 상승했다. 2위는 화웨이로 1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600만~700만대 가량의 폴더블폰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올해 초와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중국 경쟁사들의 폴더블폰 출시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40% 아래로 미끄러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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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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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X2. 화웨이 폴더블폰 최초로 '인폴딩' 구조를 채택했다. 가격은 1만 7799위안으로 한화 약 330만원 상당이다. [화웨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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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와 샤오미가 2월, 4월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화웨이는 ‘메이트X2’를, 샤오미는 ‘미믹스 폴드’를 출시했다. 특히 샤오미의 ‘미믹스폴드’는 가격이 170만원대에 불과했다. 오포(OPPO), 비보(VIVO), TCL 등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폰 출시 전망도 이어졌다. 저렴한 가격과 막강한 내수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업체들이다. 화웨이와 샤오미 또한 아웃폴딩 스마트폰, 클램셸(조개 껍데기) 스마트폰 등 라인업을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고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선방’하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모바일 칩셋 및 부품 부족, 폴더블폰 가격·제품 경쟁력 확보 어려움 등으로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출시가 불발됐다. 샤오미, 화웨이는 내년께나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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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브랜드 TCL의 폴더블폰 '시카고' 시제품. [시넷(Cne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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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폴더블폰 출시를 ‘포기’한 업체들도 등장했다. 최근 구글은 2년간 준비해오던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포기했다. 중국의 TCL은 출시를 코앞에 뒀던 폴더블폰 ‘시카고’ 프로젝트를 중단하며,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와 유사한 위 아래로 접는 폴더블폰이다. TCL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 (폴더블폰에) 800달러를 쓸 수 있다면 1000달러도 쓸 수 있다. 소비자는 오랫동안 알고 더 신뢰하는 브랜드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인정한 셈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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