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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룸앤TV' 역주행 인기에"…LG전자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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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모니터 겸용 디스플레이 기기 '룸앤TV'

코로나 팬데믹 후 캠핑족 등에 인기몰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접목 상품 많아질 것"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066570)가 룸앤TV를 앞세워 TV·모니터 겸용 디스플레이 등 틈새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장기화로 캠핑족 등이 늘어나면서 편리하고 간편한 TV·모니터 겸용 디스플레이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다.

이데일리

LG전자가 ‘휘닉스 평창’, ‘레스케이프 호텔‘ 등에 LG 룸앤TV를 설치, 캠핑을 즐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체험 마케팅을 실시한다.(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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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파크 글램핑존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 내 글램핑 스위트룸에 룸앤TV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을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룸앤TV는 LG전자가 2018년 1인 가구 및 신혼부부를 상대로 내놓은 TV 겸용 모니터 디스플레이다. 출시 직후 월 평균 1000대 내외로 팔리던 이 제품은 올해 초 월 평균 판매량 4000대를 기록하는 등 일명 ‘역주행 제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룸앤TV는 지난달 6000~7000대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 제품은 TV와 모니터를 겸하는 디스플레이 기기로 27인치 크기에 고해상도(FHD·1920x1080)를 갖춘 제품이다. 전자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여행지를 찾는 캠핑족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동이 가능하고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룸앤T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웹(WEB) OS 탑재로 유·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하면 넷플릭스·유튜브 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스피커와 블루투스 기능으로 음악 감상도 가능하다. 별도의 조립과정이 필요하지 않은 일체형 디자인으로 설치와 이동이 편리한 장점도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 전자전에서도 캠핑장 분위기를 연출해 룸앤TV를 전시하는 등 제품의 타겟을 1인 가구에서 캠핑족으로 발 빠르게 바꾸며 TV·모니터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서도 국내 TV용 액정표시장치(LCD)보다는 정보기기(IT)와 차량용 등 고부가가치 LCD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 모양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등이 늘어나며 LCD 패널 출하량도 늘어나고 있다.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겨냥해 LG전자가 지난 7월 내놓은 이동식 스탠드 스크린인 ‘스탠바이미’도 새로운 형태의 스크린이다. 거실, 주방, 침실 등 원하는 공간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LG 스마트 TV와 동일한 OS를 탑재해 각종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많이 판매되고 있는 TV를 대체하는 개념이라기보다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진 상품들이 나오는 추세”라며 “게이밍 모니터 등 이미 PC와 연결해 사용하는 모니터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앞으로 TV기능 등 어플리케이션을 다양화하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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