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중국 대응하기 위한 논의” 분석
하기우다 경제산업상, 美-日 협력 관계 강화 강조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성(왼쪽)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15일 일본 도쿄에서 만나 철강 등 관세를 둘러싼 협의를 시작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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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과 일본이 철강 등 관세를 둘러싼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날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경제산업상과 도쿄에서 회담하고 미국이 일본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 등에 관해 협의했다.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도 조만간 관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은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곧 관세 문제에 관한 논의를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닛케이는 미국이 일본에 대해서 관세를 일부 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기우다 경제산업상은 언론에 공개한 회담 앞부분에서 “앞으로 일미(미일) 협력의 존재 방식에 관해 이야기할 중요한 기회다.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일본에 대한 (미국의) 관여는 흔들림 없는 것”이라며 “협력 관계를 진전시키고 싶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앞서 유럽연합(EU)과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분쟁을 해결했으며 일본 등 우방국과의 협의를 차례로 추진하는 등 중국에 대항할 공동전선 형성을 꾀하는 양상이다.
특히 중국은 과잉 철강·알루미늄 생산으로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 국제철강협회(IIS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10억6000만t의 조강을 생산했다. 같은 기간 8370만t을 생산한 일본의 약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앞서 미국과 EU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분쟁이 해소됐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미국은 EU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일부 면제하기로 했으며 EU는 미국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취소하기로 했다.
양측은 “교역용 철강·알루미늄에 수반되는 (탄소) 배출을 평가하기 위한 공동의 방법론을 개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는데 이는 환경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중국을 배제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미국은 수입 증가가 자국 안보와 일자리에 위협이 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3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런 조치는 일본뿐만 아니라 EU와 중국에도 적용돼 무역 분쟁으로 이어졌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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