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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맞선 '종전선언'…외교부 "조만간 좋은결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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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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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UN) 총회 본회의장에서 한반도 평화정착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9.9.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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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여야 대선주자들의 찬반 양론이 충돌한 종전선언을 두고 외교부가 진전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을 펼쳤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종전선언과 관련해 최소한 한·미간 협의는 진척되고 있다는 인식을 보인 것이다. 다만 북측의 반응에 대해서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미·일 외교차관과의 양자회담, 한·미·일3자 협의회 참석차 방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과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종전선언 추진에 있어선 한미간 이견이 없다"면서 "이것을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의 방법론을 논의하고 있다 "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의 반응이고, 그걸 어떻게 유도하고 견인하느냐는 또 다른 숙제의 영역"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9월2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존에도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이처럼 종전선언의 주체를 명시한 것은 해당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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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20대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뉴스1 DB) 2021.1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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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같은달 종전선언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9월23일 페이스북에서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화해·협력의 새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문 대통령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종전선언 논의 재개는 남북과 북미 정상 간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종전선언 비판에 나섰다. 이달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 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종전선언에 대해 "정전 관리 체계가 무력화되기 쉽고 비상상황 발생 시 대한민국 안보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국내적으로는 주한미군 철수, 병력 감축 여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이중기준·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요구한 뒤 더는 대화 재개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10월11일 열렸던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식에서 "한미는 우리의 주적이 아니며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지 않다.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뒤 이날까지 한달 넘게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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