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소한의 무력과 동시에 정치적 수단까지 함께 이용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전쟁'이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드론을 통한 암살 시도, 이민자 밀어내기 등 새로운 전략이 활용되고 있는데요.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새로운 기술과 전략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존 전쟁이 무력으로 상대를 압도해 항복을 받아내는 방식이라면 하이브리드 전쟁은 군사력의 사용을 줄여 공격 주체의 노출을 최소화하고, 의도도 숨기면서 상대에 타격을 가하는 방식입니다.
이라크에서 발생한, 드론을 이용한 총리 암살 시도도 그 중 하나입니다.
현지시간 지난 7일 드론 3대가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 관저를 공격해 경비 담당자 7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는 화를 면했지만, 방공시스템까지 갖춘 바그다드의 '그린존'이 드론 공격에 뚫리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줬습니다.
이 공격의 주체나 배후는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전 세계 100여 개국 군대에서 무장과 비무장 드론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일어난 난민 사태도 '하이브리드 공격'의 한 형태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난민 수천 명이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넘어가겠다며 폴란드 국경수비대와 대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 최후의 독재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EU의 고강도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 같은 난민의 이동을 조장하거나 방조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스벤 위르겐손 /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에스토니아 대표> "벨라루스는 자국의 인권 침해에 대한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웃 국가들과 유럽연합(EU)의 외부 국경을 불안정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EU를 보호하기 위해 벨라루스의 이러한 하이브리드 작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하지만 벨라루스는 이주민들이 단지 난민의 권한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며 자국 정부의 개입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