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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다음주 中견제용 400억유로 기술·인프라 투자 계획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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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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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연합(EU)이 다음주 '글로벌 게이트웨이(Global Gateway)'라는 이름의 기술·인프라 투자 계획안을 공개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계획안이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응할 EU의 핵심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게이트웨이는 디지털, 수송, 에너지, 무역 부문에 400억유로(약 54조원)가 넘는 자금을 투자해 EU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내용을 담는다. 지속가능한 환경 기준을 마련하고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의 가치를 고취할 수 있는 방안도 담길 예정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지난 7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논의의 후속 조치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 '더 나은 세계 재건(B3W·Build Back Better World)'이라는 계획이 논의됐다. B3W는 중·저소득 국가의 인프라 개발을 돕는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상은 중국의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는 B3W와 관련 지난 8일 세계 곳곳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 프로젝트는 5∼10개로, 첫 투자 대상지는 내년 1월 발표될 예정이다.

EU는 2027년까지 반영한 중기 예산 계획에 따라 글로벌 게이트웨이처럼 상호 연계를 강화하는 투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밝혔다. 개발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연계를 강화하는 투자가 증가하며 해당 예산이 795억유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글로벌 게이트웨이 예산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유럽 기금 플러스(EFSDP·European Fund for Sustainable Development Plus)'에서 400억유로를 확보하고 그 외 보조금 수 십억 유로가 더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FSDP는 EU 집행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신EU기후변화 적응전략' 때 포함된 전략의 일환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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