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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코로나19 고용 충격 회복세 뚜렷…취업자 65만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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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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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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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접종이 확대되고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60만명대로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수가 늘며 고용의 질도 개선을 보였다. 단,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다 제조업 일자리도 감소세라 취업 시장 온도차는 여전하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4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5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 98만2000명이 감소하며 199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3월(31만4000명)부터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5세 이상 실업률은 2.8%로 2013년 10월(2.7%) 이후 10월 기준 8년 만에 최저치였고 비경제활동인구도 11만6000명 줄어든 1662만명에 그쳤다. 구직단념자(57만5000명)는 4만2000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10월 취업자수는 코로나19 고용충격 발생 이전 고점인 지난해 2월 수준의 99.9%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상용근로자가 61만5000명 늘면서 임근근로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8월 70.9%→ 9월 71.1%→10월 71.3%)됐다. 임시근로자는 21만9000명 증가했고 일용근로자는 16만2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사실상의 체감 실업률인 청년 확장실업률도 20.3%로 4.1% 포인트 하락했다. 단, 30대는 구직활동도 안하고, 일할 능력이 있지만 일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3%(9000명) 증가했는데 이들은 향후 실업자로 편입될 것으로 우려된다. 2030 비중이 높은 취업준비자는 지난달 83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6.7%) 증가했다.

산업별로도 취업 시장 분위기가 달랐다. 코로나19 이전부터 고용·산업구조 변화 영향을 받아온 제조업은 1만3000명 줄면서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공공·준공공부문의 일자리가 늘어난 보건복지업 취업자는 30만명 증가했다. 기재부는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인구 고령화 등 영향으로 보건·복지, 행정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며 관련분야 취업자수와 비중은 중장기적으로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나홀로 사장님이 4만5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무급가족 종사자는 3만7000명씩 각각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지난해 10월에도 16만8000명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줄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특히 청년층은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증가, 고용률이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면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의 취업자수 회복뿐 아니라 고용 내용 측면에서 완전한 회복을 조속히 이루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1월 고용 전망에 대해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 소비 심리 회복, 백신 접종률 완료율 상승 등 긍정적 요인도 있으나 여전히 신규 확진자 수가 많고 산업구조 변화 등이 있어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윤지원 기자 yj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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