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문제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날이 부쩍 추워진 오늘(9일)도 요소수가 있다는 곳에는 어디든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사재기 단속에 나선 정부는 한 업체에 보관돼 있던 요소 3천 톤을 확인하고, 일부를 생산 공정에 투입했습니다.
먼저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궂은 날씨 속 체육관 앞 주차장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익산시와 한 요소수 생산업체가 주민에게 한 사람당 요소수 10리터씩 특별 판매하기로 하자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이 몰렸습니다.
[임태임/익산시 모현동 : (남편이) 군산까지는 갔는데 제가 이걸 타서 가져다줘야 해요. 그래야지 차가 와요. 안 가져가면 신랑이 못 와요. (남편분은 어떤 차량?) 15t 화물차요.]
인터넷에서 10만 원이 넘기도 하는 요소수 10ℓ를 1만 5천 원씩 225명에게만 팔았는데 1시간 40분 만에 모두 동났습니다.
간발의 차로 기회를 놓친 시민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
[박용운/익산 시민 : (빈손으로 가시는 거예요?) 네, 벌써 다 떨어졌다고 해서.]
일부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번호표 주세요!) 이해해 주시고 죄송합니다. 오늘은 그냥 돌아가 주세요.]
익산시는 주말을 빼고 평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당분간 줄 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적은 양의 요소수라도 확보하려는 정부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사재기 단속 과정에서 민간 수입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요소 3천 톤을 발견하자 이 가운데 차량용 요소 700t을 곧바로 요소수 생산업체로 보내 이번 주 안에 시중에 풀리도록 조치했습니다.
전국 경유 차량이 사흘 넘게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최근 사재기 거래가 늘어난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면서 요소수 거래를 일시 제한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김양호 JTV,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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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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