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표시된 비트코인 가격이 8100만원대로 거래되고 있다. 2021.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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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역사적 전고점을 돌파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유동성이 가상자산에 다시금 쏠리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9일 오후 2시30분 현재 글로벌 가상자산 공시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96% 오른 6만8120달러94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처음으로 6만8000달러를 넘어선 것.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8270만원까지 오른 뒤 현재 8190만원 선에서 한 차례 조정받는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이날 최고 4822.36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4664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미국 정부가 최초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승인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채권가격 하락 조짐에 따라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인식하는 흐름도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또 이더리움의 경우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와 대체불가토큰(NFT) 인기가 높아지는 현상 덕분으로 분석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은행이나 중개인의 통제 없이 이용자끼리 각종 금융 거래를 하는 것을 뜻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신고가를 달성하면서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이날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약 1조2902억달러(약 1520조원)다. 미국 테슬라(1조1513억달러)와 구글(1조314억달러)의 시총을 넘어선 수준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 ETF 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기존의 인플레이션 헤지,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시작과 함께 제도권 편입을 위한 움직임도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시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진단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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