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14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가 비트코인 강세 원인으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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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8200만원선을 넘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손실방지(헷지)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시세가 오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9일 오후 1시4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3% 상승한 824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12시59분 8270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4월14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셈이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7개월 사이에 투자자들은 큰 변동성을 겪어야 했다. 지난 4월 8199만원을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자 이후 9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6월엔 339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1일 53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50% 이상 상승하며 8200만원선을 넘어섰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비트코인 강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가상화폐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잔액이 떨어지는 추세”라며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가치 보존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9일 생산자물가지수에 이어 10일 소비자물가지수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물가는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13일 미국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한국 역시 10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3.2% 오르는 등 9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의 이유로는 글로벌 공급 대란과 유가 인상이 꼽힌다. 글로벌 공급 기지 역할을 하는 동남아 지역의 공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멈췄고 미국에선 노동력이 부족하다. 시중에 돈을 풀었는데 재고는 부족해 물가가 치솟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코로나19 시국엔 10달러(약 1만1782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지난달 들어 80달러까지 돌파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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