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한국크리스챤사회행동협의체'로 출발
민주화· 인권· 통일운동 등 교회의 사회적 책무 감당해와
"한국기독교 시작은 사회선교…위대한 전통 이어나가야"
"오늘날 사회문제 너무나 복합적…연대하며 공동대응해야"
"승자독식의 한국사회, 상생과 협동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민주화· 인권· 통일운동 등 교회의 사회적 책무 감당해와
"한국기독교 시작은 사회선교…위대한 전통 이어나가야"
"오늘날 사회문제 너무나 복합적…연대하며 공동대응해야"
"승자독식의 한국사회, 상생과 협동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앵커]
민주화운동과 민중선교, 인권운동 등 사회선교에 힘쓰며 우리시대 약자들과 함께해온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가 창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고난함께와 기독여민회 등 소속 단체들은 8일, 창립 50년 기념식을 갖고 정의와 평화,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한 길을 걸어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1971년 '한국크리스챤사회행동협의체'로 출발한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기사련은 지난 50년 동안 시대의 약자와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하며 교회의 사회적 책무를 감당해왔습니다.
군부 독재의 폭압과 권력의 횡포 속에서 민주주의의 구현과 인권을 위해 힘썼고, 통일운동과 사회개혁, 교회 갱신에 헌신했습니다.
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50주년 기념식. 이날 기념식엔 기사련 소속단체 회원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 등 아픔을 나눠온 이들이 함께했다. 기사연은 "한국교회는 문자주의와 기복주의를 극복하고 신앙의 통전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미래를 구성해 가는 진지한 대화의 상대로 취급되지 못하고 스스로 고립된 채 시들어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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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50주년 기념식. 이날 기념식엔 기사련 소속단체 회원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 등 아픔을 나눠온 이들이 함께했다. 기사연은 "한국교회는 문자주의와 기복주의를 극복하고 신앙의 통전성을 회복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한국교회는 한국사회의 미래를 구성해 가는 진지한 대화의 상대로 취급되지 못하고 스스로 고립된 채 시들어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예배 참가자들은 기사련의 지난 발자취를 돌아보며 다가올 50년 교회의 소명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설교를 전한 김상근 목사는 한국 기독교는 빈민구제와 각종 차별 철폐 등 사회선교로부터 시작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더 넓어진 사회선교의 장에서 정의와 평화, 창조 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상근 목사 / 전 KBS한국방송 이사장]
"우리는 (초기 한국기독교의) 이 위대한 사회선교 전통을 이어받은 우리입니다. 여러분이 한국교회 사회선교의 중심에 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이 이어감, 그 사회선교의 장은 훨씬 넓어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넓어지고 다기화된 선교의 현장 가운데 있습니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기후위기와 양극화, 난민 문제 등에 대해 연대를 통한 공동의 노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최인석 목사 /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상임의장]
"난민의 문제는 기후위기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부의 양극화는 4차산업이 가져오는 노동의 위기와 분리될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지금은 개인이나 소수의 집단이 이런 (복합적인) 위기에 대처할 것이 아니라 여러 집단의 연대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체제가 더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기사련은 '새로운 희년을 준비하는 비전 선언문'을 발표하고 무한경쟁과 승자독식의 정신이 지배하고 있는 한국사회를 상생과 협동의 공동체로 구성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사련은 '기사련 50년사' 발간과 활동가 양성 등 계속해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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