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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삼성 폴더블폰 싫으면 아이폰만 사라?” 요즘 ‘살 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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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갤럭시Z플립3(왼쪽)와 아이폰13(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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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 소비자 A씨는 최근 스마트폰 판매점을 찾았다가 ‘빈 손’으로 돌아왔다. 최신 스마트폰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 아니면 아이폰13이었기 때문. A씨는 “폴더블폰도, 아이폰도 익숙하지 않아서 선뜻 구매하기 꺼려진다”며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은 출시된 지 6개월이 훌쩍 지난 ‘갤럭시S21’ 아니면 작년에 나온 ‘갤럭시노트20’ 뿐이다. 휴대전화를 바꾸고 싶어도 ‘살 폰’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백이 현실화됐다. LG전자가 철수한 데다, 삼성전자가 바(Bar)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국내에 새롭게 출시될 스마트폰도 없다. 소비자들은 꼼짝없이 내년 2월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만 기다리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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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부터 10월 말까지 출시된 50만원 이상 바(Bar)형 스마트폰. 가격은 최초 출고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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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현재까지 출시된 50만원 이상 바형 스마트폰은 총 9종으로, 지난해 1~11월(15종) 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2020년에는 ▷갤럭시S20(3종) ▷LG 벨벳 ▷갤럭시A51 ▷갤럭시A퀀텀 ▷아이폰SE ▷갤럭시노트20(2종) ▷갤럭시S20FE(팬 에디션) ▷LG 윙 ▷아이폰12(4종)가 출시됐다.

올해에는 ▷갤럭시S21(3종) ▷갤럭시A52S ▷갤럭시퀀텀2 ▷아이폰13(4종)이 출시됐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데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집중하면서 바형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사라졌다. 하반기 출시된 바형 신제품은 아이폰13 시리즈가 사실상 유일하다. 하지만 애플 제품은 운영 체제(OS)가 달라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아이폰 신규 구매를 꺼린다.

판매·대리점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은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갤럭시S21이나 갤럭시노트20을 사느니, 곧 출시될 갤럭시S22를 기다리겠다며 구매를 미루는 분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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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월 공개한 갤럭시S21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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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올해는 ‘갤럭시S21FE’도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다. 지난해 10월에는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FE’가 국내에 출시됐다. 갤럭시S21FE는 3분기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내년 1월께로 출시 시점이 밀렸다. 이마저도 국내에서는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22’는 올해보다 한 달 늦은 2022년 2월경 출시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철수가 본격화된 3분기부터 삼성전자, 애플의 양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제조사가 고사한 국내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은 예견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73%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애플(16%), LG전자(10%)가 잇는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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