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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광진구의 한 119안전센터 입구 앞에 성명불상의 시민이 요소수를 두고 갔다는 따뜻한 기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어제(7일) 오후 1시 40분쯤 한 시민이 차량을 타고 광진소방서 중곡119안전센터 출입구 앞에 멈춰서 요소수 다섯 박스(50ℓ)를 놓고 사라졌습니다.
소방서 관계자는 시민이 떠난 지 20분이 지나 업무를 끝내고 돌아오며 요소수를 발견했습니다.
시민이 두고 간 박스에는 "소방서에서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어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소방은 폐쇄회로(CC)TV를 조회해 기부한 시민의 흔적을 찾았으나 화질이 좋지 않아 차량 번호판 등을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받은 요소수를) 광진소방서 각 센터 구급차량 및 출동 차량에 우선하여 사용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따뜻한 도움을 준 시민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요소수 품귀로 인해 소방 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시민들의 기부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인천과 전주의 몇몇 119안전센터에 요소수를 기부한 시민이 나온 데 이어 지난 6∼7일에는 강원 춘천과 경남 김해, 전남 광양과 순천의 119안전센터에 시민이 찾아와 요소수를 기부하는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사진=광진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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