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이라크 총리실 공보부에서 제공한 사진으로 무인기 공격을 받은 총리관저 내부 모습.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안요원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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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관저에서 7일(현지시간) 드론 폭격 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고 보안요원 7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국영 언론은 "그린존 내 총리관저를 목표로 한 암살 공격이 시도됐지만 실패로 끝났다"며 "보안경비군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공격 배후를 자처한 집단이나 인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보안경비군과 대치를 벌여온 시아파 시위대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군 특별관리 안전지대인 바그다드 그린존 외곽에선 지난달 10일 치러진 이라크 총선 결과에 불복한 친 이란계 시아파 시위대가 재검표를 요구하며 한 달째 농성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를 암살하려는 시도가 발생한 데 대해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 관저를 겨냥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총리가 부상을 당하지 않은 것에 안도한다"며 "그가 국가기관을 보호하고 이라크 국민들이 누릴 자격이 있는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해 보여준 리더십에 찬사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테러에 연루된 가해자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이며 "미국은 이라크의 주권과 독립을 지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라크 정부 및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발표해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라크 주권과 독립 유지를 담당하는 이라크 보안군과 긴밀히 접촉 중으로, 이번 공격 조사에 도움을 줄 것을 제안했다"며 "이라크 파트너에 대한 우리 약속은 흔들리지 않으며, 미국은 이라크 정부와 국민 편에 서 있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날 이라크 총리 관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오후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와의 전화 회담에서 이런 의견을 전달했다고 영국 총리실은 밝혔다. 그는 "영국은 이라크 국민들 편에 있으며 이라크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정부를 구성하려는 알카드히미 총리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후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에서 이라크 국민들을 향해 "이라크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모든 폭력과 시도들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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