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가 7월 2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바그다드/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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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총리의 관저를 노린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바그다드 그린존 위치한 총리 관저에서는 폭발물을 실은 드론 한 대의 공격이 있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무사했지만, 이 과정에서 경호원 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보도자료에서 “드론이 알카드히미 총리의 관저를 공격하려 했으나, 아무런 해를 입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군은 이번 드론 공격을 암살 미수로 보고 있다.
알카드히미 총리는 공격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괜찮다. 신께 감사하다”면서, 국민에게 이라크를 위해 침착할 것을 요청했다.
미국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테러 행위로 규정하면서 강력하게 비난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총리가 해를 입지 않아서 다행”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국가의 중추를 겨냥한 명백한 테러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라크 보안군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이번 공격과 관련한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달 10일 이라크 총선 이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해당 선거 예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와 연계된 파타동맹의 의석수가 48석에서 14석으로 대폭 줄었다.
이에 따라 파타동맹을 지지하는 이슬람 시아파 정파들은 선거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지난달 5일에는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1명의 사망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최종 선거 결과는 수 주 내에 확정될 전망이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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