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단일화, 당내 통합 등 풀어야 할 숙제
대장동 게이트 - 고발 사주 등 두고 여야 총력전 나설 듯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에 최종 선출된 후 당 점퍼를 입고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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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 전 총장이 제1야당 대선 후보로 공식지명되면서 여야 대선후보 출마자 명단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대선후보,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선후보가 공식 후보로 지명됐다. 창당 작업이 진행중인 제3지대 정당 새로운 물결에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대선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대선까지 4달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음에 따라 여야는 차기 대권을 둘러싼 혈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일단 내년 대선이 여야 간 박빙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야 모두 단일화 게임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 여당은 진보진영 표를, 야당은 보수진영 표를 규합하기 위한 시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만 해도 합당 의사를 밝히며 야권 통합 의사를 밝혀왔던 안 후보가 독자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후보 단일화 논의가 제기될 공산이 크다. 대선후보 확정 전부터 모든 경선주자들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선거대책위원회 등이 구성되면 단일화 논의가 수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경북대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참석한 대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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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안 후보가 독자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양측의 거부감, 크게 뒤져 있는 안 후보의 지지율 등의 사정으로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이 후보 역시도 심 후보와의 접점을 늘려가며 단일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심 후보가 단일화 등에 선을 긋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 공방전은 더욱 한층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책임론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최고의 검사라는 이름을 날렸던 윤 전 총장으로서는 이 후보의 책임론을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특검 요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의 명령은) 대장동 게이트에서 보듯 거대한 부패 카르텔을 뿌리 뽑고 기성 정치권의 개혁을 하라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반대로 민주당은 고발사주 의혹 등을 부각하면서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권력을 사유화하고, 현직 검찰총장임에도 야당과 내통했다는 의혹 등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윤 전 총장으로서는 20~40대의 지지율이 낮다는 점, 국민의힘 지지층의 결집한 결과 경선에서는 승리했지만 중도층의 확장 국면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 등이 숙제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 논란과 개 사과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논란은 호남은 물론 수도권 등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민심 달래기 역시도 숙제다.
당내 경선 후유증 치유 역시 해결해야 한다. 앞서 경선을 마친 이 후보 측은 선대위 출범 등으로 일단 봉합 등에 나섰지만 정치권에서는 대장동 개발 의혹 등을 들어 플랜B 등이 여전히 수면 위아래에서 거론되는 등 갈등이 여전하다. 국민의힘 역시 선거 막판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열전이 전개됨에 따라 당내 분열상황을 치유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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