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미 합참의장 |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요인들이 대만 방어 의지와 능력을 잇달아 강조하는 가운데, 중국군은 대만 유사시 미군 증원군을 대만해협에서 물리칠만한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주장했다.
대외 강경 목소리를 대변해온 환구시보(環球時報)는 5일 자 사설에서 "미군이 대만해협에서 인민해방군(중국군)을 격파할 능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며 "세계는 미군이 중국 근해에서 인민해방군을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 오래전부터 의구심이 컸다"고 썼다.
사설은 "6·25 전쟁때 미국은 분명 이길 능력이 있다고 생각했겠지만, 그 군대는 중국군에 의해 38선으로 밀려났다"며 "오늘날의 중·미 군사력은 70년 전과 비교할 수 없으며, 인민해방군 미사일 능력은 전시에 대만군을 지원하러 파견된 미군으로 하여금 해상에서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대륙(중국)이 대만해협에서의 군사 투쟁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것이 증명하는 바는 우리의 호전성이 아니라 절대로 대만이 분열되어 나가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심"이라고 부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CNN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Yes)며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3일 미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가 주최한 애스펀안보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전적으로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답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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