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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7박9일 유럽 순방 마치고 서울공항으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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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영국·헝가리 돌며 G20 정상회의·COP26·교황 면담 등 일정 소화

한반도 평화·기후변화 대응·경제회복 등 국제사회 협력 강조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1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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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조소영 기자 = G20(주요 20개국)·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한-V4(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와 영국, 헝가리 등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7박9일 간 유럽 순방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과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마지막 순방국이었던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떠나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공항청사 앞에 마련된 PCR 검사소로 이동해 바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공항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 다자외교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한반도 평화와 기후변화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및 경제회복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주요 국가들과 협력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3년 만에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방북을 재차 요청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는 답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서 열린 철조망 소재 '평화의 십자가' 전시회에 참석해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 기원 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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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DMZ 철조망 십자가를 선물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강렬한 열망의 기도를 담아 만들었다"며 십자가의 의미를 직접 설명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0.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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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지난달 30~31일 로마 G20 정상회의에서 Δ국제경제 및 보건 Δ기후변화 및 환경 Δ지속가능 개발 등 3개 정상 세션에 모두 참석했다. G20 정상회의는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을 위한 국제 공조에 방점을 두고 개최된 만큼, 문 대통령도 그동안 우리의 백신 공여 노력을 소개하고 백신 제조 허브로서 백신 공급 확대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공급망 회복력 정상회의에 참석, 최근 글로벌 물류대란에 국제사회가 공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기업들이 더욱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11월1일~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COP26 정상회의에 참석해 Δ2030년 국가온실가스(NDC)를 2018년 배출량 대비 40%까지 감축하겠다고 발표하고 Δ국제메탄서약 가입 Δ2050년 석탄발전 전면 중단 등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또 COP26 기조연설에서 GCF, GGGI 등 주요 기후 재원기구 소재지국으로서 개도국의 기후적응을 위한 재정적·기술적·정책적 지원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위상과 입지를 강조하려는 의도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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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0.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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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1월 2~4일 마지막 순방국인 헝가리에 국빈 방문해 2019년 헝가리 다뉴브강 침몰사고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헝가리에서 열린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우리 정상으로는 20년 만의 헝가리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V4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한-V4 정상회의, V4 국가들과 각각 양자회담 등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교통 인프라 등 분야에서 V4 국가들과 경제협력 다변화를 논의했다.

특히 V4 지역이 EU 내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지역인 만큼, 문 대통령은 V4 정상들과 원전·신공항·방산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정부·기업·연구소 간 7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

강행군을 펼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은 주말까지 여독을 풀면서 청와대 관계자들로부터 국내 현안 보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야당인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결정되는 만큼 문 대통령이 야당 대선후보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낼지 주목된다.

한편 국회가 지난 2일 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함에 따라 문 대통령은 곧 최 후보자의 감사원장 임명안을 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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