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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북, 매년 핵폭탄 20개 만들 분량의 우라늄 채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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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핵무기용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는 북한의 우라늄 광업 활동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17∼2020년 북한 평산 우라늄 광산시설의 위성사진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삼림 벌채와 토지이용 변화 등을 추적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보고서 저자는 "그들은 가진 역량의 10분의 1에서 20분의 1만을 쓰고 있다"며 "왜 그런지가 중요한 질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연간 우라늄광 채굴량이 3만 미터톤이지만, 최대 채굴 역량은 연 36만 미터톤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러한 추정치는 북한이 연 최대 340㎏의 고농축 우라늄을 얻을 수 있는 우라늄 정광 처리 능력을 갖췄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매년 핵폭탄 2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앞서 미 육군은 북한이 매년 6개의 새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추정한 바 있습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북한이 연 6∼1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우라늄 농축 역량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다른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만약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정광 추출량을 늘리더라도 영변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 역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이번 보고서의 추정은 위성사진에 주로 의존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연구진은 인정했습니다.

북한의 핵능력에 관한 스탠퍼드대 보고서는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이 중단된 뒤에도 평산과 영변 핵시설 가동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근 들어 잇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신무기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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