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영국 체류 매우 짧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입장 변함 없어”
한미회담 불발에 “지난 5월 회동 이후 후속 협의를 각급에서 논의 중”
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이벤트 캠퍼스(SEC)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국 프로그램 행동과 연대‘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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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방문 중 취재진과 만나 “일본 총리의 COP26 정상회의 참석이 최종단계에서 결정되었고 영국 글래스고 체류도 매우 짧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이 만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으며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어떤 기회가 올지 모르나 양국 정상이 회담이나 회동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COP26에서 동선이 겹치며 조우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일 문 대통령이 관련 일정을 마치고 헝가리로 떠나기 불과 몇 시간 전 영국에 도착했다.
이후 기시다 총리는 영국 도착 당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단시간 회담’을 했으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도 회담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이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이 무산된 데에도 “문 대통령이 G20, 공급망 정상회의, COP26 등 계기에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 조우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의하고 친분도 돈독히 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항변했다.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대신 2~3분의 짧은 만남만 가졌다.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지난 5월에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두 번째로 방미해 최고의 정상회담으로 평가받는 회담을 가졌고 풍성하고 다양한 성과를 거둔 바가 있다”며 “이후 양국은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및 후속 협의를 각급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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