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1일 평양의 3대혁명전시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이 열렸다고 13일 보도했다. 2021.10.13.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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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청와대가 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를 통해 제안한 3자(남·북·미) 또는 4자(남·북·미·중) 형식의 종전선언과 관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북한 리더십 차원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헝가리 국빈 방문에 동행한 청와대 순방 기자단과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만나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헝가리를 포함한 유럽 순방 중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당사국인 북한의 의견이 중요한 만큼 북한과는 진전사항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여러 차례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는데, 그중 김정은 총비서가 대외적으로 종전선언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공고히 하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바꿔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게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전선언은 한국을 제외한 중요한 당사자가 미국, 북한이 될 것 같은데, 북미 간 협의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에서 나름대로 역할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이라는 목표를 위해 북한과 대화 외교를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계속 표명해오고 있다. 종전선언을 포함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선언에 관한 한미 간 문안이나 협상 전략을 계속 협의하며, 북한과 협상할 수 있는 여지를 찾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비서는 문 대통령이 9월 유엔총회를 통해 종전선언을 제안한 직후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종전을 선언하기에 앞서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총비서는 이러한 언급과 함께 남북관계 악화로 단절 상태였던 양측 통신연락선을 복원하자고 했다.
부다페스트(헝가리)=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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