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애덕과 너그러움 보여주신 모습에 깊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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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염수정 추기경에게 편지를 보내 최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전달한 ‘백신 나눔 운동’ 기금 100만 달러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3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21일 염수정 추기경에게 감사서한을 보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을 위해 보내주신 기금을 잘 받았다”며 “교황자선소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잘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애덕과 너그러움을 보여주신 모습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저는 추기경님과 서울대교구 모든 신자에게 저의 애정과 영적 친밀감을 전한다”고도 덧붙였다.
교황은 아울러 “거룩하신 성모 마리아, 요셉 성인, 그리고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전구를 청하며, 추기경님과 추기경님께서 돌보시는 모든 이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기쁨의 보증인 저의 강복을 드린다”고 전달했다.
앞서 서울대교구는 지난달 20일 교황청에 ‘백신 나눔 운동’ 모금액 2차분 100만 달러를 송금했다. 지난 6월 1일에는 ‘백신 나눔 운동’을 통해 모은 100만 달러를 1차로 교황청에 전달한 바 있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염 추기경은 신자들로 하여금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전개하신 ‘백신 나눔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며 “서울대교구가 2차 모금액을 교황청에 보낼 수 있게 된 것은 이웃 사랑을 실천으로 보여준 결과”라고 밝혔다. 또 “특히 수많은 비신자와 익명 기부자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아직 ‘희망’이 있다는 기쁜 소식”이라며 ‘백신 나눔 운동’ 참여자들에 대한 감사도 덧붙였다.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 3월 연 춘계 주교회의 정기총회를 통해 ‘백신 나눔 운동’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서울대교구를 비롯해 전국 모든 교구가 백신 나눔 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현재까지 약 60억원의 기금이 교황청에 전달됐다.
한편 서울대교구의 ‘백신 나눔 운동’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일인 오는 27일까지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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