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270여명 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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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전 격화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에티오피아에 대해 우리 정부는 에티오피아 내 안전 상황을 주시하면서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3일 “주에티오피아대사관에서 재외국민 비상연락망을 통해 확인한바, 현재까지 현지 체류 우리국민 피해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티포피아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약 27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
에티오피아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반군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그 동맹국이 국가 존립에 “중대하고 긴박한 위험”을 가하고 있다며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는 최근 TPLF가 수도와 연결된 데시와 콤볼차 지역을 점령하면서 수도까지도 내전의 여파가 밀려오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에티오피아 내전은 지난해 11월 발발해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티그라이주, 암하라주, 동 고잠 지역 등에 대해서 철수권고(여행경보 3단계)를 내린 상태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엔 대변인 스테판 두자릭은 “사무총장은 에티오피아 내전에 연방정부가 국가비상사태 선포한 것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며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이어 에티오피아 내 긴급 지원 조달을 위한 제한 없는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 사태 해결을 위한 국가 차원의 포괄적 대화, 평화와 안정을 위한 토대 구축 등을 요구했다. 미국 등에서는 에티오피아 여행을 중단하고 현지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에게 떠날 준비를 강력하게 권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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