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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안철수 "대선 전 야권통합 불가…단일화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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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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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오늘(3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선 전 야권 통합론'에 대해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세 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안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합 협상이 이미 결렬됐고, 대선 과정에서 (통합을 놓고) 당원 투표를 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지금은 다른 생각이 없다"며 "제가 당선되고 제가 정권교체하기 위해 대선에 나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지금은 중도층이 50%를 넘어 제3지대가 아니고 제1지대이기 때문에, 그분들을 설득하고 신뢰감을 드리는 선거운동을 통해 당선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가 빠지고 여야 1대 1 구도가 되면 현재 야당 실력으로는 정권 교체를 못 한다"며 "저만이 정권교체와 시대교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대표는 '11월 5일 선출되는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한테 양보해주시면 (정권교체·시대교체를) 다 이룰 수 있다"는 답변으로 '독자 행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도 "정권이 연장되면 안 된다"며 '정권교체'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그는 "현 정권에서 보여준 민주주의 파괴나 내로남불, 경제 파탄, 백신 무능이 굉장히 많은데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하다"며 "대장동 의혹을 알았다면 단군 이래 최대 범죄이고 몰랐다면 최대 무능이어서 빠져나갈 수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들을 겨냥해선 "미래 담론이 실종됐고 여러 도덕적 문제 의혹도 있는 상황"이라며 "(여야) 양쪽 누구도 도덕적, 능력적으로 도저히 5년간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안 대표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안철수 정부로 이름 붙이겠다"며 "기존의 정당 경계가 허물어지고 재편될 텐데, 여야 가리지 않고 연대하고, 진영과 상관없이 능력 있는 사람을 등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러브콜'을 놓고 "중도적 당원의 표심 때문인 것 같다"며 "국민의힘 경선 (시작) 이후 따로 후보들을 본 적은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홍준표 의원이 저와 9월에 만났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고 그분이 무소속 의원일 때 밥을 먹은 적은 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도 점심은 공개적으로 먹었지만, 저녁은 5년 전 20대 총선 때 한 것 같다. 소통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분들이 사실을 왜곡하려 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함께 협력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추구하는 가치나 지향의 방향이 같다면 누구라도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면서도 "김 전 부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공과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현 정권에 대한 평가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기 중반 중간평가' 공약에 대해선 "물러나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게 아니고 자신감의 표명이었다"며 "다른 후보들도 그 정도로 자신 없으면 나오지 말라는 것이고, 저는 통과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 출마 선언에서 "국민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첫 공약은 '5·5·5' 공약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5개 이상 분야에서 '초격차' 과학기술을 확보하고 삼성전자 급의 글로벌 기업 5개를 만들어 주요 5개국(G5) 안에 들겠다는 구상입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시장과 싸운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공공이 모든 걸 주도하고 바꿀 수 있다는 건 교만이고, 정책에 대한 세심한 고려나 부작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없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 개편 방향에 대해 "거래세(양도세)를 낮추고 보유세(종부세)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 예전부터 있었다"며 "그런 관점에서 세부적 세목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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