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루스 길든, 흑산도 등지서 '어부의 얼굴' 주제 작품 활동
미국 브루스길든 사진작가 |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포토저널리스트의 시선으로 섬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매그넘 신안 프로젝트'의 첫 작품 활동이 성공리에 끝났다.
지난 9월부터 '갯벌'을 주제로 마크 파워(영국)는 20여 개의 섬을 누볐다.
10월에 입국한 브루스 길든(미국)은 흑산도, 임자도, 지도에서 '어부의 얼굴'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마치고 최근 귀국길에 올랐다.
사진작가 브루스 길든은 왼손에는 플래시를, 오른손에는 라이카 카메라를 들고 지난달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흑산항을 누볐다.
흑산항에서 유자망 어선의 조기 털이, 장어 통발배의 하선작업과 함께 국가 중요 어업유산으로 지정된 흑산 홍어잡이의 위판경매 등 많은 어부를 만났다.
그곳에서 어부들의 조업활동, 생활공간, 거친 바다에서 살며 패인 주름살에 그들의 진정한 삶이 배 있는 순간을 포착해 '어부의 얼굴'로 담았다.
75세의 고령임에도 어선에 올라타 생생한 현장을 기록한 브루스 길든은 배 위에서 어부들이 내어 준 아침 식사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신안군은 전했다.
그는 "사진 안에 미처 보지 못한 어부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을 기록하는 과정이 뜻깊었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흑산도 사진 촬영 과정에는 프랑스 신문 리베라시옹의 기자 출신인 그의 아내 소피도 동행했다.
"아내가 흑산 홍어 경매의 풍경이 이채로웠고 기회가 된다면 흑산도에 다시 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세계의 어부시리즈'에 흑산도를 꼭 기억하고 싶다는 말도 전했다.
세계 최고의 사진작가 에이전시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소속 작가와 진행하는 '매그넘-신안 프로젝트'는 앞으로 5년간 10명의 매그넘 사진작가가 신안군 섬에서 자신만의 주제를 담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박우량 군수는 "매그넘 사진을 기반으로 TV다큐멘터리, 전시, 사진집 발간, 관광 홍보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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