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이크, 부산·마이너스 스쿨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마음의 심연 =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
프랑스 현대문학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미발표 유작이다.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은 사강의 아들인 드니 웨스토프가 2004년 사강 사망 이후 발견한 원고를 10여 년간 다듬어 낸 것이다.
드니 웨스토프는 메모가 가득 적힌 원본과 영화로 제작하기 위해 시나리오로 각색된 원고를 토대로 문체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문장을 정돈해 2019년 세상에 내놨다. 사강의 마지막 작품으로 볼 수 있는 '마음의 심연'은 출간 당시 파리 책방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설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소설은 프랑스 지방 재력가인 앙리 크레송의 저택 '라 크레소나드'를 배경으로 인물 간의 사랑과 갈등을 담았다. 대사 속에서 풍자와 유머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궤를 같이한다는 평이다.
'마음의 심연'과 함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양장 특별판도 출간됐다. 이 작품은 사강이 24세에 쓴 것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숙함을 담았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민음사. 304쪽. 1만3천 원.
▲ 모자이크, 부산 = 김민혜·박영해·조미형·오영이·장미영·안지숙.
부산의 역사와 현재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테마소설집이다. 6명의 작가가 부산에 살아보지 않으면 모를 '부산의 공간'을 소환해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6편의 소설은 부산시민공원, 증산공원, 임랑 바닷가, 센텀시티, 문현동 돌산마을, 거제리의 풍경을 배경으로 삼았다. 부산의 정경과 함께 각 장소가 지닌 슬픔,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폭력 등을 조명한다.
산지니. 232쪽. 1만5천 원.
▲ 마이너스 스쿨 = 이진·주원규·김의경·김설아·정명섭
학교 폭력을 주제로 다섯 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이다. 청소년 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다섯 작가가 참여해 왕따, 성매매 등 위태로운 학교 이야기를 들려준다. 십 대에게 지금 학교는 어떤 곳인지, 그 속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해 얼마나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는지 학교 폭력을 바라보는 다섯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자음과모음. 196쪽. 1만3천 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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