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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기후위기, 불평등,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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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태어나 길 위에 서다·당신의 질문은 당신의 인생이 된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기후위기, 불평등, 재앙 = 장호종·마틴 엠슨 외 지음.

기후 변화가 범지구적 과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부터 2주 일정으로 영국의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다.

때맞춰 출간된 이 책은 지금까지 각국 정부와 기업이 내놓은 '해법'이 엉터리 처방과 눈속임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한다.

인류의 삶을 지키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중단할 수 있는 객관적 능력이 있음에도 자본주의라는 사회 체제와 그 수호자들이 기후 변화를 멈추기 위해 필요한 체제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그린뉴딜, 정의로운 전환 등 진보 진영의 해법과 실천이 어떤 의의가 있고 또 어떤 난점이 있는지 살피며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더불어 2019년 등장해 세계적 기후 운동을 일으킨 멸종반란 운동의 의의와 교훈도 들여다본다.

기후 변화를 막으려면 급진적 체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저자들의 시각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노동계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노동계급이 기후 위기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그것을 해결하는 데도 중요한 구실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책갈피. 624쪽. 2만4천원.

연합뉴스



▲ 숲에서 태어나 길 위에 서다 = 우동걸 지음.

동물이 차에 치여 죽는 사고(로드킬)가 지난해 전국에서 1만5천여 건이나 신고됐다. 로드킬로 죽는 야생동물이 국립공원 안에서도 매년 250여 건 발생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도로 밀도는 ㎢당 1㎞가 넘는다. 1㎞를 갈 때마다 하나 이상의 도로를 만나는 셈. 로드킬이 빈발하는 이유라고 하겠다. 이를 줄이기 위해 생태통로 설치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사고를 줄이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태다.

오랜 기간 로드킬 저감이라는 주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저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야생동물과 공존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저자가 무선으로 추적하며 관찰한 13마리의 동물들. 안타깝게도 관찰 도중 6마리가 로드킬로 세상을 떠났다.

책은 '도시의 야생동물', '담비를 아십니까?', '사람의 길, 동물의 길, 함께 가는 길' 등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책공장더불어. 352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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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질문은 당신의 인생이 된다 = 줄리언 바지니·안토니아 마카로 지음. 신봉아 옮김.

요즘 세상에는 '좋은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방법들이 가득하고, 이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행복을 위한 방법들이 넘쳐나는데도 우리는 왜 불행 속에서 살게 될까?

영국의 철학자와 심리치료사인 저자들은 우리가 인생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줄 '정답'을 찾으려 하는 것이 오히려 삶을 더 힘들게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좋은 삶을 위해선 정답이 아닌 '질문'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금 겪는 고통과 어려움의 이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무리 많은 정답도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생각해봐야 할 20가지의 인생 질문을 제시하며 철학자와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그 답을 모색한다.

위즈덤하우스. 292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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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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