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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중국 어선단에 위협받는 갈라파고스…에콰도르 "보호구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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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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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가 갈라파고스 제도의 환경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해양보호구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에콰도르 동쪽 해안에서 1천㎞ 떨어진 태평양에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다양하고 독특한 생태계가 조성된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19세기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이곳에서 진화론의 영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현재 섬 일대 13만3천 ㎢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는데 이는 전 세계 해양보호구역 중 두 번째로 큰 것이라고 AFP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현재의 보호구역에 코스타리카 방향의 코코스 해령까지 포함해 6만 ㎢를 더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는 남한 크기의 60%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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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추가된 보호구역 중 절반에선 어업이 전면 금지되며, 나머지 절반에선 어업 방식이 제한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다양한 희귀 어종이 서식하는 갈라파고스 일대 해역에선 해마다 대규모 중국 어선단이 몰려와 조업하는 탓에 어종 싹쓸이와 해양 생태계 파괴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수백 척의 어선이 추적 장치까지 끄고 조업하는 모습이 알려지며 국제사회에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둔 비영리기구 아일랜드 컨서베이션은 갈라파고스 보호구역 확대가 멸종 위기에 놓인 해양 생태계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에콰도르 정부의 방침을 환영했습니다.

라소 대통령은 갈라파고스 환경 보존을 위한 재원 마련 방식으로 이른바 '환경 스와프'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개발도상국의 채무를 국제환경단체나 선진국 등이 대신 변제해주고, 개도국이 경감된 부채만큼 기금을 만들어 환경보존 등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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