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불씨를 또다시 지폈죠. 1인당 30~50만원의 지원금에 대해 당장 이번 정기국회에서부터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정부는 말을 아꼈는데, 야권에선 돈 잔치라는 비판 기류가 나왔고요. 관련한 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 주말에 2030 여성들과 같이 운동을 했습니다. 선수들이 '재명!!'이라고 외치는 장면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애석하게도 그런 장면은 없었습니다. 농구와 비슷한 '네트볼'이란 경기인데, 공을 막 많이 넣지는 못하더라고요. 이 후보는, 농구보단 야구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구도 했었죠.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젊은 여성층에 어필하기 위한 행보였던 듯 한데요. 이 자리에서 1인당 100만원 전국민 재난지원금 얘기를 또 꺼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일본은 1인당 10만엔, 미국은 37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100만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48∼50만원 가까이 지급됐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원규모가 1.3%에 불과해 적다. 국가 역량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재정 판단의 오류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만~5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
재난지원금 현재 5차까지 지급됐죠. 이중 1차가 전국민, 5차가 국민 88% 에게 지급됐습니다. 1차는 4인가족 기준 100만원, 5차는 일인당 25만원이었으니, 둘다 받은 사람은 인당 50만원 정도 되는 거죠. 100만원에서 모자란 30~50만원을 더 지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후보, 오늘 국회를 방문해서도 재난지원금 얘기를 꺼냈습니다. "경제상황이 좋아지고 추가 세수도 발생했다. 하지만 양극화가 심화돼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한 겁니다. 과거 '보편 재난지원금'을 주장해온 본인 발언의 연장선상이라고도 했는데요. 그런데, 당내에서도 일부 우려가 나왔다고 하죠. 당과 구체적인 상의없이 입장을 내고 있는 데 대한 비판입니다. 이 후보 측 박홍근 비서실장은 "후보는 큰 방향을 제시하고 세부적인 내용은 원내지도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는데, 이 후보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부에서도 반기는 기색은 아니죠. '보편 지원금'에 부정적인 홍남기 경제 부총리와는 여러차례, '곳간지기'의 역할이 맞느냐 아니냐 하면서 신경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 후보의 의견을 듣고, "답변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고 합니다. 로마에서까지 이런 얘기를 해야 하느냐고 했다고 하는데요. 이 후보 측은 이번 정기국회 내, 그러니까 12월 2일 전까지 예산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면서, 정부를 설득해야 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박찬대/이재명 후보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재정당국은 아무래도 곳간을 지킨다는 개념이 강하신 분들이고요. 그다음에 정치 지도자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곳간을 여는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곳간을 지키는 사람을 설득하고, 그리고 곳간을 지키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의 사실은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렇게 중요하다.]
야권에서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돈을 줘서 표를 사는 '매표행위' 란 날선 비판인데요. 하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살짝 고민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몇 달 전 이준석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재난 지원금을 주자 대 주지말자' 의 구도가 되면 위험하다는 말도 했었죠. 윤석열 캠프에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히려 반대는 정의당에서 나왔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재난지원금은 여당의 대선전략이 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국민의 세금은 집권 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곶감 빼먹듯 쓰는 꿀단지가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의료 인력과 공공 인력 확충, 손실보상과 상병수당 등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성공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공공의료와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 후보가 지금 '재난지원금'을 꺼내든 이유, 물론 '보편 복지' '기본소득' 같은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긴 하죠. 야권에선 본인에게 불리한 이슈, '대장동' 이슈를 덮기 위한 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 후보는 최근 음식점 허가 총량제, 주4일제 등 논쟁이 이는 정책적 이슈들을 연이어 꺼내고 있죠. 야권과의 논쟁을 유발할 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일부 반발 기류가 읽히는 대목들입니다. 야권과도 여권과도 정책적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이 후보의 행보, 지지율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지금부터 잠깐 국회상황실, 아니고, 여론상황실로 운영할텐데요. 오늘 여론상황실은 저를 천사라고 부르는 백반장이 진행하겠습니다. 백 '다'혜 반장과 류 '정'화' 실장의, '다정' 크로스 발제 가보겠습니다. 백반장 나와주세요.
백반장 감사하고요. 내일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을 앞두고, 오늘 선거준비단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용광로' 선대위란 별칭에 걸맞게, 경선 당시 경쟁했던 캠프 출신 인사들이 대거 전면에 섰는데요. 이미 후보로 나섰던 사람들 모두가 선대위 고문이나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합류했죠. 12명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발표했는데 가장 뜨거한 경쟁을 펼쳤던 '명낙 대전' 의 이낙연 캠프 출신 인사들도, 선대위원장 직을 맡았습니다. '경선 불복' 논란까지 불러왔던 5선의 설훈 의원과,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4선의 홍영표 의원입니다.
오늘 발표에선 깜짝 인사 발표는 없었습니다. '셀럽'으로 거론됐던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앞서 선대위 참여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혔었죠. '용광로' 선대위를 꾸린 이재명 후보. 당내 비주류, 혹은 '향소 부곡민' 을 자임했던 이 후보가 당내 통합을 잘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 이재명 당시 대선 경선 후보는 본인이 '전투형 노무현'이라고 한 적도 잇었죠.
민주당 선대위 구성이 착착 진행되는 가운데, 오늘 대장동 의혹과 관련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배임'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만배, 남욱, 정민용 변호사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는 앞으로도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어보이는데요. 관련소식 다정화에서 확인해주세요.
류정화 기자 , 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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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불씨를 또다시 지폈죠. 1인당 30~50만원의 지원금에 대해 당장 이번 정기국회에서부터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정부는 말을 아꼈는데, 야권에선 돈 잔치라는 비판 기류가 나왔고요. 관련한 공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재명 후보, 주말에 2030 여성들과 같이 운동을 했습니다. 선수들이 '재명!!'이라고 외치는 장면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애석하게도 그런 장면은 없었습니다. 농구와 비슷한 '네트볼'이란 경기인데, 공을 막 많이 넣지는 못하더라고요. 이 후보는, 농구보단 야구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시구도 했었죠.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젊은 여성층에 어필하기 위한 행보였던 듯 한데요. 이 자리에서 1인당 100만원 전국민 재난지원금 얘기를 또 꺼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 : 일본은 1인당 10만엔, 미국은 37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100만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현재 48∼50만원 가까이 지급됐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원규모가 1.3%에 불과해 적다. 국가 역량이 부족해서도 아니고 재정 판단의 오류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추가로 최하 30만~50만원은 (지급)해야 한다.]
재난지원금 현재 5차까지 지급됐죠. 이중 1차가 전국민, 5차가 국민 88% 에게 지급됐습니다. 1차는 4인가족 기준 100만원, 5차는 일인당 25만원이었으니, 둘다 받은 사람은 인당 50만원 정도 되는 거죠. 100만원에서 모자란 30~50만원을 더 지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 후보, 오늘 국회를 방문해서도 재난지원금 얘기를 꺼냈습니다. "경제상황이 좋아지고 추가 세수도 발생했다. 하지만 양극화가 심화돼 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한 겁니다. 과거 '보편 재난지원금'을 주장해온 본인 발언의 연장선상이라고도 했는데요. 그런데, 당내에서도 일부 우려가 나왔다고 하죠. 당과 구체적인 상의없이 입장을 내고 있는 데 대한 비판입니다. 이 후보 측 박홍근 비서실장은 "후보는 큰 방향을 제시하고 세부적인 내용은 원내지도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는데, 이 후보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제가 원내에서 결정된 것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대변인도 아니고 또 당이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모인 집합체이기 때문에 누구나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의견에 대해서 논쟁하고 결정되면 함께 따르고 그런 자연스러운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도 반기는 기색은 아니죠. '보편 지원금'에 부정적인 홍남기 경제 부총리와는 여러차례, '곳간지기'의 역할이 맞느냐 아니냐 하면서 신경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 후보의 의견을 듣고, "답변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고 합니다. 로마에서까지 이런 얘기를 해야 하느냐고 했다고 하는데요. 이 후보 측은 이번 정기국회 내, 그러니까 12월 2일 전까지 예산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면서, 정부를 설득해야 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박찬대/이재명 후보 대변인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재정당국은 아무래도 곳간을 지킨다는 개념이 강하신 분들이고요. 그다음에 정치 지도자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곳간을 여는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곳간을 지키는 사람을 설득하고, 그리고 곳간을 지키는 것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의 사실은 판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렇게 중요하다.]
야권에서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돈을 줘서 표를 사는 '매표행위' 란 날선 비판인데요. 하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선 살짝 고민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몇 달 전 이준석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재난 지원금을 주자 대 주지말자' 의 구도가 되면 위험하다는 말도 했었죠. 윤석열 캠프에선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근식/윤석열 캠프 비전전략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코로나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전 국민에게 위로 차원에서, 그리고 지원 차원에서 전국민에게 돈을 주는 것에 대해서 누가 반대를 하겠습니까마는 국가가 할 수 있고 국가만이 모든 것을 선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굉장히 위험한 논리가 될 수 있어요.]
오히려 반대는 정의당에서 나왔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재난지원금은 여당의 대선전략이 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 : 국민의 세금은 집권 여당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곶감 빼먹듯 쓰는 꿀단지가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재난지원금이 아니라 의료 인력과 공공 인력 확충, 손실보상과 상병수당 등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성공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공공의료와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 후보가 지금 '재난지원금'을 꺼내든 이유, 물론 '보편 복지' '기본소득' 같은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긴 하죠. 야권에선 본인에게 불리한 이슈, '대장동' 이슈를 덮기 위한 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 후보는 최근 음식점 허가 총량제, 주4일제 등 논쟁이 이는 정책적 이슈들을 연이어 꺼내고 있죠. 야권과의 논쟁을 유발할 뿐 아니라, 당내에서도 일부 반발 기류가 읽히는 대목들입니다. 야권과도 여권과도 정책적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이 후보의 행보, 지지율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지금부터 잠깐 국회상황실, 아니고, 여론상황실로 운영할텐데요. 오늘 여론상황실은 저를 천사라고 부르는 백반장이 진행하겠습니다. 백 '다'혜 반장과 류 '정'화' 실장의, '다정' 크로스 발제 가보겠습니다. 백반장 나와주세요.
'다정'발제로 여론상황실을 맡은 백다혜입니다. 오늘 자 여론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다자대결 조사입니다.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전 총장이 된다면 이재명 후보가 33.2%, 윤석열 전 총장이 32.4%로 나타났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후보가 된다면 이재명 후보가 33.2%, 홍준표 의원이 28.3%로 나왔습니다. 둘다 오차 범위 내 접전이지만 윤 전 총장과의 격차가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당 지지율도 함께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39.9%, 민주당은 30.3%, 국민의당 6.9%, 열린민주당 5.7%, 그리고 정의당은 3.5%입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거의 40%에 육박하는데, 치열한 경선전을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은 이에 못 미치죠. 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33% 대는 민주당 지지율 30.3% 보다 높습니다. 여권 주류와는 결이 다른 이 후보의 성향과 개인기가 수치에 반영돼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최신 여론조사 결과와 분석, 앞으로도 다정회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류정화 실장 나와주세요.
백반장 감사하고요. 내일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을 앞두고, 오늘 선거준비단이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용광로' 선대위란 별칭에 걸맞게, 경선 당시 경쟁했던 캠프 출신 인사들이 대거 전면에 섰는데요. 이미 후보로 나섰던 사람들 모두가 선대위 고문이나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합류했죠. 12명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발표했는데 가장 뜨거한 경쟁을 펼쳤던 '명낙 대전' 의 이낙연 캠프 출신 인사들도, 선대위원장 직을 맡았습니다. '경선 불복' 논란까지 불러왔던 5선의 설훈 의원과, '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4선의 홍영표 의원입니다.
오늘 발표에선 깜짝 인사 발표는 없었습니다. '셀럽'으로 거론됐던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앞서 선대위 참여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혔었죠. '용광로' 선대위를 꾸린 이재명 후보. 당내 비주류, 혹은 '향소 부곡민' 을 자임했던 이 후보가 당내 통합을 잘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지난 2017년 대선 때 이재명 당시 대선 경선 후보는 본인이 '전투형 노무현'이라고 한 적도 잇었죠.
민주당 선대위 구성이 착착 진행되는 가운데, 오늘 대장동 의혹과 관련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배임'혐의를 추가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만배, 남욱, 정민용 변호사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요.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는 앞으로도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어보이는데요. 관련소식 다정화에서 확인해주세요.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전국민 재난지원금' 압박…'용광로' 선대위, 내일 출범 >
류정화 기자 , 백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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