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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민주당도 당황한 이재명 재난지원금 논란…"당장 반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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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을 놓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후보가 재정당국은 물론 여당과도 별다른 논의를 거치지 않고 재난지원금을 요구해 당내 혼선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야당은 이 후보가 금권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재난지원금 편성 저지는 물론 정부 예산안 감액 의지까지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4선 중진인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난지원금은) 당에서 오랫동안 논쟁하고 정부와 합의해 결정한 내용"이라며 "후보가 이 문제에 대해 당과 논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의 의지가) 100% (당에) 반영되는 건 아니다"며 "지금 당장 예산안에 반영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가 당내 비판에 직면했을 때 수차례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혼선에도 불구하고 재차 재난지원금 지급 의지를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민생 현장이 너무 어렵고 초과 세수도 있어 합리적 결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인들끼리의 논쟁, 또 관료와 정치인 간의 논쟁은 반드시 학술적 이론과 근거에 따라 하는 것은 아니다. 판단, 결단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정부 예산안은 최초로 국가채무 1000조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 50%를 동시에 돌파하는, 빚더미로 채워진 최악의 예산안"이라면서 뉴딜 등 5개 분야 100대 문제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대신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 근로자 사업에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용 기자 / 성승훈 기자 /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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