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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누가 누구를 대표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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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발 혐한 바이러스·주진오의 한국현재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누가 누구를 대표할 것인가 = 문우진 지음.

30년 넘게 정치학을 공부한 문우진 아주대 교수가 한국 민주주의 현실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정치란 무엇인가', '한국에서는 어떤 정치적 균열이 형성됐는가', '지역 투표는 어떻게 나타났는가', '한국 정당은 어떤 정당 모형과 가까운가', '한국 민주주의가 극복해야 할 문제와 해법은 무엇인가' 등 질문 40개를 제시하고 답변하는 식으로 집필했다.

저자는 한국 정치에 관련된 여러 고정관념이 있다고 주장한다. 일례가 보수 정권이 경제와 안보에 강하고, 진보 정권은 소득 불평등을 완화한다는 견해다. 저자는 보수 정권과 진보 정권을 비교해 정책 면에서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고, 엘리트 사이에 이권이 재분배되는 효과만 발생한다고 강조한다.

또 선거 때마다 나타나는 지역주의가 사라진다고 해도 정책 대결이 펼쳐지지 않고, 혈연·학연에 의존하고 개인 이미지에 집중하는 행태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자는 결론에서 '명부 비례대표제'와 '다수결 입법 규칙'이 조합된 대통령제를 채택하면 정치 양극화가 해소되고 협치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후마니타스. 320쪽. 1만7천원.

연합뉴스



▲ 일본발 혐한 바이러스 = 이현주 지음.

일본에서 우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한국 혐오, 이른바 '혐한' 현상을 다양한 각도에서 들여다봤다. 저자는 일본 주오사카 총영사와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을 지냈다.

저자는 "혐한은 일본의 정치권력이 뿌려놓은 오래된 정치적·사회적 바이러스"라며 일본 정부·정치인·언론이 국내 정치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혐한을 이용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심화하는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와 처벌의 정의, 법적 개념과 도덕적 개념의 차이, 배상과 보상의 차이 등 기본적인 개념 정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일본과 관계 회복이 중요하다는 단순한 논리만 되풀이하면서 원칙과 명분 없이 갈등을 봉합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논리를 치열하게 전개하면서 일본이 내미는 답을 채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선인. 504쪽. 2만8천원.

연합뉴스



▲ 주진오의 한국현재사 = 주진오 지음.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을 지낸 주진오 상명대 교수가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그동안 기고한 칼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모아 단행본으로 펴냈다.

독립운동사의 주요 인물 재조명,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판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글이 실렸다.

저자는 서문에서 '기록이 없으면 기억되지 않는다'는 교훈과 역사학자로서 책무를 가슴에 새기며 글을 썼다고 밝혔다.

추수밭. 360쪽. 1만8천원.

연합뉴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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