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킹메이커'로 꼽히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내년 대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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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반 국민께서 생각하시기에 내년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쟁이 될 거라고 생각하시기에 그런 방향으로 결정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는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 측에서는 윤 전 총장이 2030세대 지지율이 낮다고 주장한다’는 질문에는 “그건 홍 의원 측에서 하는 이야기”라며 “최종적인 결론을 봐야한다. 그 자체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했다. 특정 세대별 지지율 보다 전체 지지율을 봐야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김 전 위원장은 연일 윤 전 총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에도 빈소를 찾아 “윤 전 총장이 정치를 처음 하다 보니 정치인들이 쓰는 용어를 구사하지 못해 잡음이 있지만, 기본적인 자세는 분명하다”면서 “사물을 보는 자체가 정확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내달 5일 정해진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아닌 다른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을 때도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후보자가) 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를 보고 결정하겠다”고도 했다.
반면 홍 후보는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면서 민심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일부 당협과 국회의원들이 투표 주문을 하기 시작했다고들 한다”며 “전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 시대에 과연 그게 먹힐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의 자유투표를 막고 특정 후보 지지를 강요하는 투표 주문은 그 자체가 반민주적”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미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은 지역의 성주가 아니고 당원인 주인인 시대”라면서 “민심을 거역하는 당심은 없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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