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송 한국오라클 사장 인터뷰
국내 6,000개 기업이 오라클 DB 사용
DB의 클라우드 전환 이제야 시작돼
오라클 클라우드 채택률 급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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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경제와 만난 탐 송(사진) 한국오라클 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이제는 변방 업무를 넘어 핵심 업무까지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기업들이 주요 업무 상당수를 오라클 DB에 의존하는 만큼 오라클을 위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고 강조했다.
‘B2B 노하우’ 살려 대기업 위주로 적극 공략…가격경쟁력도 강점
송 사장은 대기업 고객들에게 꼭 맞는 클라우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은 게 빠른 성장 비결이라고 밝혔다. IBM과 함께 IT 분야에서 양대 B2B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 셈이다. 일례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2세대는 접속자 폭주 시에도 먹통이 일어날 가능성이 0에 수렴하고 아예 계약서 상에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보장하고 있다. 송 사장은 “아예 설계 시부터 고객마다 독립된 서버를 할당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아주 잠깐의 먹통도 기업에게 막대한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도입 시 대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보안’ 걱정도 덜어줬다. 퍼블릭 클라우드를 기업 내부 데이터센터(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전용 리전’ 서비스를 통해서다. 송 사장은 “특히 금융권 등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쓸 수밖에 없는데, 구축 비용은 비싼 반면 성능은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현저히 떨어져 기업들의 불만이 컸다”며 “현재 일본 자본시장 분야 기업의 70% 이상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곧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후발주자인 만큼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우선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옮길 때 드는 데이터 반출 비용을 AWS의 20% 수준으로 책정했다. 또 지난 6월부터는 라이선스 비용을 33% 가량 할인, 기술 지원 비용을 100% 환급해 주는 ’오라클 지원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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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기업 핵심 데이터도 클라우드로 관리··· DB 최강자 오라클의 시대 열려
오라클은 기업 핵심 업무로 꼽히는 데이터 관리를 꽉 잡고 있는 강자인 만큼 이 흐름의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까지 75%의 DB가 클라우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사장은 “오라클 DB 소프트웨어(SW)와 아키텍쳐를 그대로 OCI에 구현했다"며 “타 업체 클라우드를 채택할 경우 DB를 아예 바꿔야 하기 때문에 오라클 DB를 쓰는 기업 입장에서는 OCI가 최선의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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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대 기업 32곳이 OCI 채택···세자리 성장률 이어갈 것
앞서 송 사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회계연도(2021년 6월~2022년 5월) 목표로 고객사 OCI 활용률 세 자릿수 성장을 제시한 바 있다. 송 사장은 “한 분기가 지난 지금 목표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에서 B2B 고객들을 적극 공략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오라클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국내에 2개의 데이터센터(복수 리전)를 완공했다. 국내 기업 고객들의 재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외 국내에 복수 리전을 확보한 글로벌 사업자는 AWS, 애저 뿐이다. 또 클라우드 파트너(MSP) 생태계도 재정비했다. 베스핀글로벌, 메가존 등 국내 선두권 MSP들이 일원으로 합류해 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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