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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LG전자,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세계 1위 가전기업 자존심 세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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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모습./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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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8일 2021년 3분기 매출 18조7867억원, 영업이익 5407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6% 감소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분기 매출이 18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누적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분기말 기준으로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2.1%, 4.7% 늘었다.

사업본부별 실적은 H&A(홈어필리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의 경우 매출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최고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LG전자의 단일 사업본부로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7조원을 넘었다. LG전자 측은 “북미·유럽·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라며 “제품 경쟁력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고했다.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 역시 계속됐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고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3분기 LG전자 생활가전 매출은 미국 가전업체 월풀을 6500억원 앞서는 것이다. 월풀의 3분기 매출은 54억8800만달러(약 6조3515억원)로, 3분기 기준 LG전자가 월풀을 앞선 것도 처음이다. 올해 누적 매출 기준으로 LG전자는 월풀을 약 2조원 앞서고 있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4조18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13.9%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2083억원으로, 전년대비 36.2% 감소했다. 매출 증대는 올레드(OLE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한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2배 규모를 불렸다. 다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건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액정표시장치(LCD)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를 받았다.

VS(비히클콤포넌트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GM 전기차 볼트에 대한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돼 손실이 있었다. 이를 제하더라도 VS사업본부는 5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 1조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으며, 영업손실은 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트렌드로 노트북,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늘며 매출도 성장했다. B2B(기업간 거래) 시장 회복세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이 전년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수급 문제와 LCD 패널,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물류비도 인상돼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4분기 LG전자는 주요 국가들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있어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주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의 증가는 원가 인상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 확산, 글로벌 인플레이션도 글로벌 불확실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 TV 등 주력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공급망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방침이다”라며 ”전장사업, B2B사업, 인공지능(AI), 신사업 등 선제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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