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종교계 이모저모

원주민 아동 참사 사과할까…교황, 캐나다 방문 약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교황청 "흔쾌히 방문 의사 표명…시기는 추후 정해질 것"

연합뉴스

2017년 5월 바티칸에서 교황을 알현한 트뤼도 캐나다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머지않은 미래 캐나다를 방문해 가톨릭교회 운영 기숙학교에서 저질러진 일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황청은 캐나다 주교회의가 현지 원주민과의 화해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교황에게 캐나다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고, 교황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은 교황이 흔쾌히 캐나다 방문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구체적인 방문 일정은 차후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캐나다에서는 지난 5월부터 과거 운영된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 3곳에서 1천200구 이상의 원주민 아동 유해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들 기숙학교는 19세기 후반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들을 백인 사회에 동화시키고자 설립한 것으로, 정부를 대신해 가톨릭교회 등이 위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게는 1990년대까지 존속했다.

전국에 산재한 139개교에 총 15만여 명의 원주민 아동이 강제 수용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일에 대해 캐나다 주교단은 지난 9월 기숙학교에서 엄청난 학대가 저질러졌음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했으나, 교황은 "고통스럽다"는 개인 심경을 밝힌 것 외에 지금까지 직접적으로 사과 표명을 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교황이 오는 12월 바티칸에서 캐나다 기숙학교 출신 생존 원주민을 대면하기로 한 만큼 그 기회에 어떤 식으로든 사과 표명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남미 대륙에서 배출한 사상 첫 가톨릭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메리카 식민 시대 가톨릭교회가 복음 전파라는 미명 아래 저지른 잘못에 대해 그동안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luc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