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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확진자 증가세로 반전…코로나19와 독감 동시 유행 가능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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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 감염 우려…"자발적 방역 준수 중요"

"10분마다 실내 환기, 감염위험 1/3 줄여"

뉴스1

핼러윈 데이를 나흘 앞둔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기흥구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2021.10.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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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음상준 기자,권영미 기자 = 전 국민 접종완료율이 27일 0시 기준 71.5%를 기록하며 코앞으로 다가온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겨울철 진입, 다수의 미접종자 그리고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추가 확산위험은 상당히 높다고 방역당국이 27일 경고했다.

또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해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할 수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이에 감염 예방을 위해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국민들에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추가접종 계획과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방안은 각각 28일, 29일에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금주 확산 증가세 예상…미접종자의 접종 독려, 추가접종 실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 국민 예방접종의 효과로 인해 일평균 확진자 1339명을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14.3% 감소했으나 이번주부터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지난 월요일(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연속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방대본은 예방접종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난 60대 이상 고령층 사망자수가 증가한 점도 우려했다. 9월 5주 50명이었던 데 비해 10월 2주 75명, 10월 3주 89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유도하고 미접종자 대상 접종을 독려하며 60대 이상 고령층에 신속히 추가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중심 유행은 계속되는 데다 바이러스 확산이 쉬운 겨울철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핼러윈데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다"며 "접종률이 높지 않은 젊은 연령층이 과밀한 환경에서 머물 위험한 상황이 초래된다. 정부도 점검할 예정이지만 자발적인 방역 준수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 단장은 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전국 0.88로 3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지만 이번 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저조해 국민적 면역수준이 낮은 데다 거리두기 완화와 맞물린다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상이 유사한 호흡기 질환들이라 동절기 발열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을 경우 감별하기 힘들어 의료 대응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방대본은 동시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권고·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접종을 당부했다.

이상원 단장은 "최근 확진자 발생이 안정세를 보이고, 완전접종률이 70%를 돌파했지만 추가 확산의 위험은 여전하다. 개인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추진에 맞춰 접종 완료자의 면역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28일, 방역의료 대응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경구치료제 확보·처방 계획을 29일에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뉴스1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 정부는 백신별 권고 횟수대로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전체인구의 70%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21.10.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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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1.5% 백신접종 완료…60대 접종완료율 95.2%에 달해


코로나19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하루새 27만8236명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모두 마치면서 27일 0시 기준 누적 접종 완료자는 3670만9777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구 대비 71.5%, 만 18세 이상 성인 83.1%가 백신별 횟수대로 접종을 완료했다.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은 60대가 95.2%로 가장 높았으며 50대 95.4%, 40대 91.5%, 70대 93.6%, 18~29세 90.6%, 80세 이상 83.8% 순으로 이어졌다. 16~17세 소아청소년은 88만2945명 가운데 55만4909명이 예약을 마쳐, 예약률은 62.8%를 기록했다.

12~15세 소아청소년은 44만850명이 예약해 예약률은 24%를 보였으며 임산부는 3041명, 60세 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은 91만3041명이 예약했다.

18일부터 이뤄진 16~17세 소아청소년은 누적 26만5452명, 임신부는 877명이 접종했다. 추가접종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2만9568명, 전날부터 진행된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 1만6953명이 접종 받았다.

이에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앞서 열린 중수본 정례브리핑에서 "1차 접종률은 국민의 79.6%, 18세 이상의 경우 92%로 한 달 뒤에 접종완료율이 1차접종률 수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정부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 효과는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의 비교분석 결과, 완전접종군은 60%대의 감염예방 효과가 꾸준하게 나타났으며 위중증과 사망예방 효과는 90%대를 유지하며 강력한 예방 성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 "10분마다 실내공기 환기시 감염위험 1/3 감소"

이와 함께 10분마다 실내 공기를 환기하면 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감염 위험이 3분의 1까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방대본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정책 연구용역의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슬기로운 환기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상원 단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밀폐된 환경에 있을 때 공기 중에 장시간 존재할 수 있다. 환기량이 많아질수록 감염 위험도는 낮아진다"며 "10분 내외 자연환기 또는 다중이용시설의 지속적인 환기설비 가동으로(환기횟수 3회 기준) 오염물질 농도 및 공기전파감염 위험이 1/3까지 감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창문을 열어 자연환기를 할 때는 맞통풍이 이뤄지도록 전·후면 창문을 열고, 냉난방기 가동 중에도 자연환기를 해야한다. 환기 설비가 없다면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로 실내 오염물질을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건물 내에서는 Δ지속적인 자연환기 Δ기계 환기 시스템 가동 Δ환기량 증대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

다중이용이설 및 병원 등이 기계로 환기할 때는 내부 순환모드 대신 외기 도입량을 최대로 해야 한다. 다만, 고성능 필터 사용 및 필터와 카트리지 사이 누설에 주의해야 한다. 공동주택 및 사무소 건물에서는 역류방지 댐퍼가 있는 배기 팬을 설치할 것이 권장된다. 주방 후드 가동을 할 때는 자연환기를 병행해야 한다.

환기가 취약한 지하 공간에 대해 배상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지하의 음식점은 주방 레인지 후드를 이용하면 일정 부분 배기량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기계 환기설비를 갖춰 지속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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