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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개사과’ 사진 보고 당황…캠프가 논란에 기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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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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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논란에 대해 “이번 실수는 좀 뼈아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를 통해 “윤 전 총장은 5·18과 12·12에 대해서는 본인이 굉장히 안 좋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이런 부분은 좀 괜찮다’고 평가를 한 것인데 표현이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이라고, 표현 과정에 있어 전 전 대통령의 정치 전반을 좋게 평가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석열 캠프 측의 논란 대처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사실 발언 자체가 미숙했던 부분은 있다”면서도 “세심하지 못한 표현 때문에 비탄을 받은 건데 그에 맞게 캠프가 상황 대처를 잘했으면 지금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거다. 캠프가 오히려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고 했다.

또 “수습이 늦었던 부분이 안타깝지만 특히 나중에 인스타그램에 익살스럽게 풀어낸답시고 강아지가 인도 사과 먹는 사진(을 올렸다)”이라며 “웬만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대응하는 편인데 아침에 일어나서 그 사진 보고 ‘이건 어떻게 해야 되지?’ 생각이 들 정도로 당황스럽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만약 본선에 진출한다면 아주 큰 반면교사로 삼아야 될 만한 사건이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잇단 논란으로 국민의힘의 호남 구애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발언이) 5·18이나 12·12에 대한 부정이 아닌 상황에서는 그래도 아직까지 윤 전 총장이 제한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본다”며 “어느 후보가 되든지 간에 앞으로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논란 이후 이 대표가 직접 호남 지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는 “예정된 누리호 발사 참관 일정으로 고흥을 가기 전에 오전에 여수와 순천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변경했다”고 했다. 이어 “광주에 가라는 일부 참모진의 의견을 제가 거절한 건 윤 전 총장의 발언이 5·18에 대한 부정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행사로 일정을 변경하면 혹시라도 윤 전 총장이 그런 발언(5·18에 대한 부정)을 한 것처럼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 된 이후로 당이 여수, 순천 사건에 대해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이번에 또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흔들리자 당내 경쟁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반사이익을 얻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이 대표는 “아무래도 선거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두 명의 두각을 드러낸 후보가 있다보니 한쪽의 다소 하락세나 실수가 다른 쪽의 상승세로 나타나기도 한다”면서도 “이마저도 일주일 동안 많이 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로서 계속 중립적으로 관찰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직전 당 대표를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당의 상황을 공유하고 여러 가지 조언을 구하는 자리였다”며 “만약 대선 본선에서 김 전 위원장의 역할이 있다면 어떻게 조정해야 될 지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사이가 원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홍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되면 김 전 위원장이 전면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추측에 대해선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움직이실 분”이라며 “홍 의원도 노력을 해야겠지만 원래 다 그렇게 싸우다가 밥 한 번 먹기도 하고 이렇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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