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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우주여행 ‘그 이상’ 모색…블루오리진 “우주정거장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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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대 후반 목표…보잉 등 5개업체와 손잡아

10명 수용 가능…연구·산업·관광용 두루 사용


한겨레

블루오리진의 우주정거장 ‘오비털 리프’ 상상도. 블루오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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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민간 우주정거장 건설에 나선다.

올해 봄 미 항공우주국(나사)의 달 착륙선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우주 사업의 새 도약대로 우주정거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은 25일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2020년대 후반을 목표로 최대 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민간 우주정거장 ‘오비털 리프’(Orbital Reef)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보잉, 레드와이어 스페이스, 제네시스 엔지니어링 솔루션스, 애리조나주립대도 참여한다.

블루오리진의 이번 프로젝트는 나사가 노후화한 국제우주정거(ISS)의 후속 대안으로 민간 우주정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의 공식 운영 시한은 2024년이지만 정비를 거쳐 수명을 늘리더라도 2028~2030년 사이에 퇴역할 것으로 예상한다.

블루오리진은 이 우주정거장은 고도 400km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더 높은 약 500㎞ 상공의 궤도를 돌며, 과학 연구와 산업, 관광용으로 두루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주정거장 실내 공간은 830㎥로 국제우주정거장(916㎥)보다 약간 작으며 수용 인원은 10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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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털 리프의 핵심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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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참여 업체 중 블루오리진은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제작과 발사를 책임진다. 현재 개발중인 뉴글렌 로켓을 우주정거장 구축에 이용할 계획이다. 뉴글렌은 지구 저궤도에 최대 50톤의 탑재물을 올려놓을 수 있는 높이 98미터의 2단 로켓으로 2022년 말 첫 시험발사가 예정돼 있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팽창형 거주 공간인 라이프(LIFE) 모듈과 승무원 및 화물 운송에 쓸 수 있는 우주왕복선 드림체이서를 지원한다. 보잉은 과학 모듈을 제공하고 우주정거장 운영과 유지보수를 맡는다. 또 현재 개발중인 스타라이너가 완성되면 이를 이용해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는 데도 일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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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털 리프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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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이어 스페이스는 태양광 패널을, 제네시스는 우주유영을 할 수 있는 1인용 우주선을 제공한다. 애리조나주립대는 14개 대학 컨소시엄을 이끌며 연구개발과 관련한 자문을 맡는다.

블루 오리진 선행개발프로그램(ADP) 부사장 브렌트 셔우드는 “지난 60년간 나사를 비롯한 우주 기관들이 궤도 우주 비행과 체류 기술을 발전시켜 2020년대 민간 비즈니스 출범의 토대를 닦았다”며 “우리는 접근을 더 확대하고 비용을 낮추며 우주비행을 일상화하는 데 필요한 모든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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