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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윤석열 전두환 옹호·개사과 사진에 대구서도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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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화합하려고 노력하는 대구시민들에게도 민폐”

한겨레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 등 42개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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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사과 사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 등 42개 대구 시민단체는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5·18 광주의 학살자 전두환을 비호하고 ‘개에게 준 사과’ 사진으로 국민을 우롱한 윤석열 대통령 예비후보는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은 과일 사과 말고 진짜 사과하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은 사퇴하라”고 외쳤다. 이상술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 대표는 “윤 예비후보가 젊었을 때 학교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을 무기징역 판결했다고 하지만 당시 분위기에 휩쓸린 소영웅주의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의 삶이 이야기한다. 반복된 실수는 그의 철학에 기반을 둔다. 이제 윤 예비후보는 국민에게 솔직히 정체를 드러내고 대통령 자리를 탐할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삶을 찾으라”고 말했다.

앞서 대구 정치권에서도 비판 논평을 잇달아 내놓았다. 진보당 대구시당은 “윤 예비후보는 당장 정계를 떠나라. ‘달빛동맹’(대구의 옛 이름인 ‘달구벌'과 광주 ‘빛고을'의 앞글자를 따 대구시와 광주시가 맺은 상생협력)처럼 광주와 화합하려고 노력하는 대구시민들에게도 윤 예비후보는 민폐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윤 예비후보의 대권 도전은 시간 낭비다. 대구와 광주는 이제 머지않아 ‘달빛내륙철도’(대구와 광주를 잇는 철도)로 이웃사촌이 된다. 혐오의 정치로 갈라놓았던 흑역사를 걷어내고자 하는 대구·광주시민의 노력은 윤 예비후보의 야망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부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곧 사과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사과는 개나 줘라’는 해석을 낳으며 논란을 일으켰다.

글·사진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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