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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유엔, 신임 미얀마 특사로 싱가포르 베테랑 외교관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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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ESCAP 이끌 때 미얀마·아세안과 일한 이력 고려한 듯

연합뉴스

놀린 헤이저 전 유엔ESCAP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유엔이 쿠데타로 8개월 넘게 군부가 집권하며 유혈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 문제를 풀기 위한 특사로 아시아 지역을 잘 아는 싱가포르의 베테랑 외교관을 임명했다.

유엔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싱가포르 출신 놀린 헤이저(73) 전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사무총장을 신임 미얀마 특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고 외신이 전했다.

헤이저 신임 특사는 3년여간 활동한 스위스 출신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전 특사의 뒤를 이어 유엔의 미얀마 관련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유엔은 헤이저 신임 특사가 2007년부터 2014년까지는 유엔 ESCAP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2013~2015년에는 유엔의 동티모르 특별 고문으로도 활동하는 등 유엔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았다고 밝혔다.

특히 유엔은 그가 유엔 ESCAP 사무총장으로 일하면서 개발 및 빈곤 해소를 위해 미얀마 당국은 물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일했다고 전했다.

버기전 전 특사는 이임을 앞두고 한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구테흐스 총장이 그 지역을 잘 알고, 외교적 방식으로 미얀마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 지를 아는 이를 선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지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후 반군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해 1천18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임에도 버기너 전 특사는 물론, 아세안의 에리완 유소프 특사도 아직 미얀마를 방문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버기너 전 특사는 로이터 통신에 "누군가가 미얀마 군부를 인정하면 미얀마 내 폭력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군부를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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