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지=휴가지…워케이션 최적 장소는? 제주·경주·여수 순"

한국관광공사,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발표

'워케이션' 성장 전망…"접근성 좋고 레저 있는 지역이 최적지"

제주시 월정리 해변에서 서핑족들이 서핑을 하고 있는 모습 © News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코로나19 장기화가 가져다준 새로운 관광트렌드인 일과 휴가를 겸하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연 친화적인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 워케이션의 최적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관광공사는 소셜, 통신, 지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워케이션 흐름을 진단하고, 사업 기회를 조기에 발굴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 누리집에서 한국관광데이터랩 소개 > 관광라이브러리 > 뉴스레터·발간보고서·이슈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일하는 방식의 변화, 워케이션 지속 성장 기대

코로나19의 등장은 노동환경과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2021년 발표된 재택근무와 원격근무에 대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 원격근무 경험률은 코로나19 이전엔 15%에 그쳤던 데 반해 이후엔 74%로 59%p 증가했다.

또한 고용노동부 조사에 의하면 2020년 기준 한국 기업의 약 50%가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고 코로나19 종식 이후 재택근무 운영을 희망하는 기업은 약 52%로 나타나 한국도 코로나19로 인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본격화됐다고 분석된다.

이런 변화 속에서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행동이 실시간으로 남는 소셜빅데이터를 통해서도 나타난다.

2020~2021년 구글과 네이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워케이션의 소셜 버즈량(언급횟수)은 전년 대비 200%가 늘었고, 한국에서는 2020년 7월 버즈량이 전월보다 100% 증가했다.

또한 공사 및 지자체의 워케이션 상품 개발이 본격화된 올해엔 전년 대비 300%가 증가했다.

아울러 워케이션에 대해 소셜빅데이터 기반 시계열 예측분석을 실시한 결과, 국내․외 모두 성장주기상 현재 도입기에 있으며, 향후 5년간 사업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고서 인포그래픽. 한국관광공사 제공

◇ 워케이션 후보 지역별 경쟁력은?

문헌 및 소셜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워케이션'을 떠나려고 할 때 많이 고려하는 요소를 파악한 결과 워케이션의 7가지 주요 속성으로 Δ숙박유형(30%) Δ장소유형(30%) Δ퇴근 후 콘텐츠(15%) Δ식음 및 부대시설(14%) Δ접근성(6%) ΔIT기술(4%) Δ비대면(2%) 등을 도출했다.

7개 주요 속성을 기반으로 지역별 '성장가능성'을 측정하고, 소셜 버즈량을 기반으로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성장가능성과 선호도가 모두 높은 지역은 Δ제주시 Δ경주시 Δ여수시 Δ강릉시 Δ춘천시 Δ해운대구(부산) Δ속초시 Δ제천시 등을 도출했다.

소비자에게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Δ보령시 Δ아산시 Δ신안군 등이었다.

한편, 워케이션 성장 가능 후보 지역 중 강릉시, 해운대구, 속초시 등 3개 지역에 대한 경쟁력을 시범 분석한 결과, 3개 지역 모두 접근성이 우수하고 자연 친화적이며 감성레저를 즐길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고, 농촌․전통체험형(강릉시), 도심형(해운대구), 휴양형(속초시) 등 워케이션 유형별 특징을 발견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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