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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은 사람 안죽이는데…” 트럼프 아들, 볼드윈 조롱 티셔츠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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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상품 판매 페이지/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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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63)의 영화 촬영장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해 한 명이 숨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이를 조롱했다. 볼드윈이 반(反) 트럼프 인사로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트럼프 주니어가 볼드윈의 총격 사고를 조롱하는 티셔츠를 판매하고 나섰다고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홈페이지 의류 판매 페이지에는 ‘총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알렉 볼드윈은 사람을 죽인다’라는 문구가 적힌 옷들이 게시돼 있다. 반팔티, 후드티, 스웻셔츠 등 4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각각 27.99 달러(약 3만3000원), 39.99 달러(약 4만7000원), 44.99 달러(약 5만3000원)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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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서부 영화 '러스트' 촬영장에서 소품 총기에 의한 치사 사고를 일으킨 영화배우 알렉 볼드윈이 산타페 보안관실의 조사를 받은 뒤 보안관실 주차장에서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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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윈은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그의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등 반(反) 트럼프 행보를 보여온 바 있다. 볼드윈은 미국 유명 예능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분장을 하고 출연해 그의 언행을 풍자하기도 했다.

이같은 이유에서 트럼프 주니어가 볼드윈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이제 알렉 볼드윈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총을 탓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자. 시간문제일 뿐”, “총기 소지를 반대하는 볼드윈이 총으로 사람을 죽였다. 반면 보통의 총기 소지자들은 여러 자루의 총을 소유하고는 있으나 아무도 죽이지 않는다”, “이건 당신의 화려한 총기 컬렉션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인 총기 반대자의 모습이다” 등 글귀가 적힌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산타페의 한 목장에서 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 중 소품 총에서 실탄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연 배우인 볼드윈이 방아쇠를 당겼으며, 그의 맞은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42)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허친스의 뒤에 서있던 영화감독 조엘 수자(48)도 총탄에 어깨를 맞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볼드윈은 권총을 뽑아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을 연습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일 조감독인 데이브 홀이 볼드윈에게 문제의 소품 총을 건네면서 ‘콜드 건’(cold gun)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드 건’은 실탄이 없다는 의미다. 뉴멕시코주 보건안전국과 경찰은 제작진이 총기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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